이규혁, 이상화에게 "1위하면 결혼하자" 약속

입력 2010-03-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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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이규혁 선수(사진=뉴시스)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가 11살 연하의 후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에게 결혼하자고 말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부문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는 9일 방송되는 KBS 2TV '승승장구' 녹화에 참여해 "고등학교 1학년 때, 이규혁 선수를 몰래 짝사랑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날 녹화에 함께 참여한 이규혁 선수는 "당시 이상화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며 "어린 이상화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대회에 출전해서 1등을 하면 결혼하자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상화 선수를 위해 결혼 약속을 했지만, 설마 진짜로 1등이라도 할까 싶어 그냥 한말이었다"면서 "그러던 어느 날 이상화의 실력이 점차 향상돼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규혁 선수는 "결국 갖은 핑계를 대서 겨우 결혼을 피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이상화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더 이상 나를 짝사랑하지 않게 되자, 은근히 서운했다"며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화 선수의 자세한 속마음은 9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KBS 2TV '승승장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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