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8일 자회사인 아메리칸 라이프 인슈어런스 컴퍼니(ALICO.이하 알리코)를 메트라이프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155억달러이며, AIG는 현금 68억달러와 메트라이프 보통주 7820만주, 전환 우선주 660만주 등 87억달러 가량의 주식을 받는다.
AIG는 자회사를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금융위기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자금 1823억달러의 상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AIG는 전환 우선주까지 감안하면 메트라이프의 지분 20%를 보유한 주주로 부상하게 된다.
메트라이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사업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멕시코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메트라이프는 이번 알리코 인수를 통해 세계 2위 보험시장인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돼 상품과 판매망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메트라이프 CEO(최고경영자)인 로버트 헨릭슨은 "이번 인수를 통해 메트라이프는 해외사업 확대를 가속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921년 설립된 알리코는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생명보험, 상해보험, 건강보험, 퇴직.자산관리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