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객 급증에 여행수지 '악화'

입력 2010-03-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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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해외 출국자 111만8000여명 전년대비 37% 증가

국내 경기 회복으로 올 들어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 반면 신종플루가 잠잠해지고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 들면서 일반여행수지(관광수지)적자는 17개월 만에 크게 늘었다. 올해는 흑자전환 1년만에 일반여행수지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 출국자는 111만8000여명으로 작년동기 81만2900명 보다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미국 리만브러더스 파산 사태 발생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다.

국내 항공사들의 1,2월 탑승률도 크게 늘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월 해외 여행객이 전년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수 및 탑승률도 10% 정도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1월 국제선 전 노선 평균 탑승률은 70% 정도였지만 올 1월에는 81%로 증가했다. 2월 역시 약 5% 정도 늘어난 7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1월 국제선 탑승객 수가 44만2600여명으로 전년동기 35만6500여명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탑승률도 78.3%에서 87.5%로 크게 증가했다. 2월 탑승객 수는 40만명으로 1월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전년동월 34만9000명에 비해서는 역시 10% 이상 늘었다.

항공사 관계자는“경기 회복과 함께 지난해 급증했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뤄놨던 기업 해외출장 및 관광목적 여행이 동시에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올 1월 일반여행수지도 2008년 8월 미국 리만브러더스 사태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일반여행수지는 8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 8월 여행수지는 12만7300만달러 적자였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5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2000년이후 9년 만에 흑자 반전했지만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여행수지 흑자는 환율효과가 크게 기여했는데, 최근 다시 원화가치가 하락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환율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며“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적자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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