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퇴출 칼날에 휘청거리는 코스닥시장(1)

입력 2010-03-02 11:03 수정 2010-03-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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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3개사 올해만 9개사...피해는 고스란히 개미 몫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스닥시장의 퇴출 칼날에 개인투자자들의 걱정이 깊어져 가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퇴출된 코스닥기업은 63개사에 이른다. 3월 초 현재 올해 들어서만 비전하이테크, 코디콤 등 9개사가 퇴출됐다.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로 상폐 넘쳐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기업에 대해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를 시행하면서 퇴출기업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입된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로 실질심사 대상 법인 56개 중 16개사가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됐으며 5개사가 6개월 동안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아 향후 퇴출 여부를 재심사 받는다.

지난해 상장폐지 기업들은 횡령 배임으로 인한 자본전액 잠식,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 매출액 30억원 미달 등 다양하다. 이에 따라 투자초보자들은 제대로 된 법률 규정이나 지식 없이 투자를 하다가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상장폐지된 기업은 굿이엠지, 뉴켐진스템셀, 모빌탑, 사이버패스, 삼성수산, 제네시스, 지디코프, 지이엔에프, 케너텍, 케이엠에스, 코아정보, 트리니티, 프로비타, 하이럭스, 헤쎄나, ST&I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1주일 동안의 정리매매 기간을 가지고 최종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 된다.

◆상장폐지 피해는 대부분 개미 몫

문제는 이러한 코스닥 종목들의 주주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라는 것이다. 상장폐지 기업의 경영진이나 대주주, 특수관계인의 경우 이미 횡령과 배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정보와 상황판단 능력에서 불리한 개인들은 통상 투자기업이 일차적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 심사 시 1차적인 급락세를 경험하고 상장폐지 결정시 정리매매기간 동안 2차적인 급락세를 경험한다.

올해 들어 실질심사 대상으로 상장폐지된 기업은 동산진흥과 티이씨, 글로포스트, 비엔디이다.

또한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은 코어비트, 코디콤, 비전하이테크다. 현재 지난 25일부터 정리매매가 시작됐다.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은 하이스마텍, 스타맥스, 아이알디, 올리브나인, 에듀아크, 제너비오믹스, 지오엠씨다.

일반사유로 상장폐지가 확정된 기업은 신지소프트가 있으며 상장폐지된 기업은 이롬텍, 디보스가 있다.

한국거래소 이철완 시장감시본부장은 "시장 감시 기능을 통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투자유의, 투자경고 등의 조치를 받은 기업들은 투자를 지양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실질심사 실무를 맡고 있는 민경욱 공시제도 총괄팀 산하 기업분석 팀장은 "시행 1년여 동안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통해, 형식적인 조건에 따라 연명하는 한계기업 들을 퇴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요소가 됐다 "고 말했다.

민 팀장은 "투자기업에 신중함으로써 내실을 보고 투자하는 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아직 시장에 한계기업들이 남아 있어 제도의 보완을 통해 시장 투명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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