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CJ프레시웨이 보다는 투자매력 높다

입력 2010-0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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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흐름 비슷하지만 수익성면에서는 신세계가 한 수 위

2010년 식자재 대형 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상장기업들의 실적과 주가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주가추이는 비슷하지만 투자매력은 CJ프레시웨이보다 신세계푸드가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7년2월~3월 이후 주가 동행...실적도 나란히 앞으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27억7300만원으로 전년대비 24.2%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4958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244억1500만원을 기록해 24.8% 올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8억원으로 100.2% 늘었다.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의 주가는 2007년 2월 이전까지는 서로 다른 주가흐름을 보였다. 이후 어느정도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2008년 10월1일 이후에는 거의 동일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은 "신세계푸드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2000 년 이후 지속적으로 20% 이상 성장해 왔다"며 "경제위기를 겪었던 2009년에 도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3%, 24.5%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배혜원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유통사 및 제조사들의 B2B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향후 3년간 신세계푸드의 식자재 유통 및 식품 가공 사업부가 연평균 28% 매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푸드 수익성 추구 VS. CJ프레시웨이 외형 성장 추구

신세계푸드는 E마트, 훼밀리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식자재 유통 망을 확충해 왔고 CJ프레시웨이는 중소업체의 유통망 M&A를 통해 시장 확대에 힘써 왔다.

대형유통업체의 고정거래처를 가지고 있는 신세계푸드는 2005년 이후 매년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과 ▲인프라 구축으로 전처리 ㆍ신선식품을 통한 PL 제품 확대로 B2B, B2C 시장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유통사 계열사에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배혜원 선임연구원은 "신세계푸드는 현재 이마트향 수입식품 유통 위주의 식자재 유통을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 출시를 통해 B2B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과거 신세계푸드는 훼밀리푸드를 통해 훼밀리마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너지를 경험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M&A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에는 2006년, 2007년 적자경영을 했으며 2008년에 와서 흑자 전환했고, 중소형 유통망 흡수를 통해 외형성장에 치중하고 있다.

구창근 삼성증권 소비재팀장은 "CJ프레시웨이의 식자재 유통 매출은 평균 20%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에 따른 점유율 확대 ▲취급 품목 확대로 단위당 매출 증가 ▲중소 유통업체 M&A로 유통망 강화가 성장 요인이다"고 꼽았다.

◆투자매력도는 신세계푸드가 좋아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신세계푸드가 더 좋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신세계푸드는 꾸준한 실적개선에 힘입어 매년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2009년 9월기준 5655원을 기록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같은 기간 기준 주당순이익이 612원에 그쳤다.

두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2010년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평균 주가순이익비율(PER)을 산정하면 신세계푸드가 7.6배이며 CJ프레시웨이가 9~10배 수준이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 대비 높은 판관비(2008년 기준 804억원)도 사업상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같은 기간 신세계푸드의 판관비는 224억원이었다.

2008년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이 6570억원이었으며 신세계푸드는 4191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시장전망 기준으로 판관비는 각각 900억원, 3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에 대한 위험요인 지적도 이어졌다.

한 증권관계자는 "현재 이익률이 절대적 수준으로 낮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까지는 외부 환경 변화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고 특판(일반 물류대행)과 같은 저마진 사업 위주의 외형 성장시 수익성 악화 우려된다"며 "일반 식당 대상 식자재 유통의 경우 부실 매출채권에 따른 거래 상대방 리스크 상존하고 식품산업 특성상 위생관리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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