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기업이 뛴다] SK네트웍스<3>

입력 2010-02-26 10: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창규 사장 "인도네시아에 미래를 심다"

SK네트웍스가 한국-중국 양 본사 체계 구축을 통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리제이션을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이머징마켓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사업을 본격화 하며 비중국 글로벌리제이션에도 적극 나서는 등 회사 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네트웍스 이창규 사장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플랜테이션 현장을 방문해 사업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고무나무 식재에 참여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본사(RHQ)의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이 사장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횟수는 30차례에 가량이다. 이는 중국, 인도, 브라질과 함께 4대 신흥경제 강국(BICIs)의 하나로 부상하며 높은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사업을 현지에서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창규 사장은 1월 출장에서 그룹 업무용 전용기를 이용해 자카르타를 경유, 남부 칼리만탄 주도인 반자르마신까지 이동한 후 다시 8인승 프로펠러 비행기와 자동차를 갈아타고 고무 플랜테이션 현장에 도착해 김재하 상사컴퍼니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과 인도네시아 지방정부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재행사를 가졌다.

◆이창규 사장 인니 30차례 방문…현지사업 '지휘'

이곳은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 지역에 위치한 서울 절반 크기와 맞먹는 2만 8000ha 규모의 땅으로, SK네트웍스가 해외 플랜테이션 사업의 핵심기지로 삼기 위해 지난해 초 확보한 농장 부지.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이 지난 1월25일, 인도네시아 고무 플랜테이션 현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국내기업으로서는 최대규모의 천연고무 생산을 위한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림 정지작업에 착수해 현재까지 7만 그루의 고무나무 식재가 이루어졌고 향후 4년간 총 700만 그루의 고무나무가 심어질 계획이다.

이곳 고무농장 한 곳에서 생산하게 될 천연고무는 국내 타이어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타이어용 천연고무 전체 양의 7%에 이르는 규모로, 생산된 천연고무는 한국을 비롯해 자동차 타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시장 등에 공급돼 높은 수익을 창출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이 토지는 대리석, 석탄, 철광석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SK네트웍스는 광권 추가 확보를 통한 자원개발 사업 병행, 기존 원목 개발, 곡물류 간작 등 추가적인 사업기회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고무 플랜테이션 사업을 통해 확보된 비즈 플랫폼(사업 핵심역량 체계)을 바탕으로 향후 팜, 홍조류 등 친환경 플랜테이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이 지난 1월25일, 인도네시아 고무 플랜테이션 현장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하고 우수 글로벌사원을 포상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지역에서의 플랜테이션 사업 추진은 국내 대표적인 종합상사로서 최근 한층 강화되고 있는 세계적인 자원무기화 움직임 속에서 '산업의 쌀'로서 국가 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기여하기 위한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20년까지 추가적으로 해외 토지 확보를 추진하여 고무, 팜 등 플랜테이션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 축으로 확고히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니, 비중국 글로벌리제이션 핵심 축 육성

이창규 사장은 인도네시아 방문기간 중 현지 임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족과 떨어져 낯선 오지에서 흘리는 여러분의 땀방울과 헌신적 노력이 회사, 더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일군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의 중국'이라 할 만큼 풍부한 자원과 높은 경제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회사 비전 달성을 위한 비중국 지역 글로벌리제이션에 있어 핵심 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원분야는 물론, 카라이프와 소비재 사업을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SK네트웍스의 미래 전략에 있어서 인도네시아의 중요성을 현지 구성원들 앞에서 다시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가 급속한 성장을 거쳐 오는 2014년경 본격적인 모터라이제이션 (Motorization: 자동차가 실생활에 급속도로 보급되는 현상)과 소비시대에 접어들게 되면 SK네트웍스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카 라이프(Car-Life)와 소비재 사업에서 커다란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출장에서 이창규 사장과 동행한 김세대 프레스티지마케팅 컴퍼니 사장은 인도네시아 현지의 시장현황을 직접 둘러보며 향후 소비재 사업의 전략방향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비전2020 수립과 더불어 '고객의 행복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을 슬로건으로 선정한 바 있는 SK네트웍스가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신흥 경제국이 필요로 하는 자원과 상품 및 서비스를 미리 예측하고 한 발 앞서 준비하는 전략을 통해 회사의 비약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20,000
    • +0.34%
    • 이더리움
    • 5,035,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1.16%
    • 리플
    • 702
    • +3.24%
    • 솔라나
    • 205,500
    • +0.54%
    • 에이다
    • 587
    • +0.86%
    • 이오스
    • 935
    • +0.65%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40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1.34%
    • 체인링크
    • 21,120
    • +0.14%
    • 샌드박스
    • 542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