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0년 후면 해운사들의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 점검’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북극 해빙 속도가 추정치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예상보다 30년 빠른 2020년이면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북극항로는 수에즈 파나마 운하, 파이프라인, 대륙횡단철도, 항공운송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대안으로 보상하고 있다”며 “항로의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북극항로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북극 컨테이너항로와 수에즈 경유 항로를 비교할 때 북극항로의 항해일수가 연간 90일 이상이 되는 2020년경에는 북극항로가 수에즈 운하보다 높은 경제성을 지닐 수 있다.
또 원유, 가스, 석탄 등 벌크 화물의 수송 경제성도 높아 북극 지역의 자원 개발이 활성화되면 벌크 물동량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LNG, 원유, 석탄 가격이 수입원과 동일하다는 조건하에 북극 지역과 타 지역의 국내 수송 경제성을 비교해도 북극항로의 경제성이 더 좋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기업들은 북극항로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내일 선박기술 고도화, 수입원 다변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는 북극 영유권 분쟁에 대비한 외교활동을 전개하고 부산을 북극해의 거점항구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