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기업이 뛴다]STX그룹<3>

입력 2010-02-24 13:29 수정 2010-02-2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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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ㆍ에너지, STX의 '아바타' 미래를 걸다

▲지난해 11월 완공된 STX솔라 구미공장에서 한 직원이 태양전지 검수작업을 하고 있다.
STX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 중인 플랜트 사업부문은 최근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지난해에 이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STX중공업은 최근 멕시코 인디그룹(Grupo Indi)과 멕시코 라싸로 까르데나스(Lazaro Cardenas) 항에 연간 처리용량 380만톤 규모의 LNG인수 터미널을 건설하는 내용의 공동개발협약(JDA, 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 중남미지역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STX중공업이 건설할 육상 LNG터미널은 터미널의 핵심인 LNG재기화 설비와 20만㎥ 규모의 LNG탱크 2기, 10MW급 발전플랜트 1기, LNG 운송 선박이 접안 및 하역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는 항만설비와 가스배관으로 구성된다. 총 공사 규모는 약 7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더불어 지난달에는 이라크 바스라(Basrah)지역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MOU도 체결했다.

STX중공업은 턴키방식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사업을 통해 이번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완공 후 운영은 이라크 산업광물부 산하의 국영 철강회사 SCIS(State Company for Iron and Steel)가 담당한다.

STX는 올해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플랜트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중이다. 지난해에도 12월 아프리카 가나 정부와 체결한 총 사업규모 1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1억8700만 달러 규모의 아부다비 누라이섬 종합리조트개발(4월), 2억 달러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스틸 플랜트 프로젝트(9월)를 연이어 체결했다.

◆중남미 플랜트 진지 구축'

STX는 이번 플랜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플랜트, 해외건설 부문에서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전략적 신성장동력 사업이다. STX는 본격적인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사업 전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자체 영업력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TX그룹은 최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누리 알 말리키(Nuri Al Maliki) 이라크 총리(사진 오른쪽)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건설될 총 30억불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TX는 플랜트ㆍ해외건설 부문과 더불어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ㆍ자원개발 부문에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그룹은 그 동안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에너지․자원 개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전세계를 극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7대 권역으로 나눠 해외 에너지ㆍ자원 개발 및 에너지 관련 플랜트 사업을 추진했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소비 급증에 따른 자원개발 및 관련 플랜트 사업의 증가해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체에너지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 에너지ㆍ자원개발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방법은 STX가 각사의 핵심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극대화하는 '에너지ㆍ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 경영'이다.

'에너지ㆍ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은 STX그룹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석유ㆍ석탄ㆍ광물과 같은 해외 자원개발, 자원운송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LNG․원유 등의 해상운송ㆍ발전설비 및 플랜트 건설 및 제반 인프라 구축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STX가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STX는 중아지역 외에도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 유전 및 광산개발, LNG 액화 플랜트 등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개발형 사업 모델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반월, 구미의 열병합 발전소 사업과 더불어 풍력ㆍ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에너지 부문 미래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 육상용,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를 인수, STX윈드파워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풍력발전기업 도약으로의 초석을 마련했다. 사진은 STX윈드파워가 생산하는 2MW급 풍력발전설비 이미지
◆개발형 산업 경영…국내외 '태양빛'

STX는 지난해 조선ㆍ기계, 해운ㆍ무역, 건설ㆍ플랜트, 에너지 등 4대 핵심 사업부문에 녹색산업분야를 추가하며 그룹 신성장동력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2015년까지 해당 분야 매출 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경영 비전을 세운 것이다.

STX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지난해 11월 구미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에 돌입했다. 특히 태양전지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샤프로부터 생산설비 및 생산기술을 확보해 시험 생산 개시 1개월 만에 안정화된 생산성을 갖췄다.

STX솔라는 앞으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고 박막형 태양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 2014년 단결정 태양전지 300MW 생산 및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 개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TX솔라는 연간 5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STX그룹은 STX솔라와 함께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TX중공업, 발전소 개발과 운영사업 경험이 풍부한 STX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보든 분야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운 것이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STX윈드파워(STX Windpower, 구 하라코산 유럽) 지분 및 풍력발전 관련 특허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일류의 풍력발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STX는 STX윈드파워 인수를 통해 육상용(Onshore) 및 해상용(Offshore) 풍력발전기 원천기술 확보는 당연지사. 그 동안 축적한 풍력발전기 설치ㆍ유지보수 기술을 토대로 명실공히 국내 풍력발전사업 선두기업의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STX는 부품ㆍ장비ㆍ설치ㆍ운영에 걸친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의 밸류체인(Value Chain)을 완성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 수요 증가 등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기존의 저비용 저효율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외부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는 기업에게는 작금의 외부요인 변화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STX그룹은 태양광ㆍ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업과 국가의 지속가능 성장을 뒷받침해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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