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인조대리석 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0-02-24 11:22 수정 2010-02-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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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조5천억 규모 예상…LG하우시스·한화L&C·제일모직 각축전

주방 싱크대 상판이나 건물 바닥재, 건축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엔지니어드 스톤(고급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국내 화학업체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L&C, 제일모직에 이어 LG하우시스도 생산 공장을 짓고 중국과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고순도 천연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일반 석재와 달리 수분 흡수가 거의 없어 위생성이 우수하고 천연석 대비 2~3배 가량 강도가 높아 긁힘에 강해 고급 인테리어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한화L&C, 제일모직 등도 현지 공장을 짓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제일모직이 개발한 차세대 엔지니어드 스톤 '노블 컬렉션'.
LG하우시스는 이달 말 미국 조지아 주 고든카운티 지역에 470억원을 투자해 16만5000㎡(약 5만 평)의 용지에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착공, 오는 12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이 지역에서 2005년부터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인 '하이막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을 극대화하고 기존 하이막스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현재 350억원 규모인 이 분야 매출을 2013년 15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2004년 국내 처음으로 충북 청원과 조치원 공장에서 엔지니어드 스톤의 상업 생산에 들어간 한화L&C는 국내 업체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해외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 인근 9만㎡의 용지에 공장을 준공한 한화L&C는 엔지니어드 스톤을 연간 65만㎡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며 미주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L&C는 이와 함께 국내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최근 배우 김희선씨를 모델로 내세워 CF광고를 재개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4월 전남 여수에 270억원을 들여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준공, 생산에 나섰다. 1만7000㎡규모의 이 공장은 연간 65만㎡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금속 효과를 내는 메탈릭 가공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을 개발, '노블 컬렉션'(Noble Collection)이라는 브랜드로 출시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메탈칩을 적용한 엔지니어드 스톤을 개발했다"며 "5개 패턴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10여개의 추가 패턴을 개발해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시장 공략은 엔지니어드 스톤의 세계시장 규모가 매년 10% 넘게 성장해 2013년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의 경우 6000억원 규모로, 미주지역은 5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작년 2120억원 규모였던 중국시장은 2013년 4900억원으로 연 33%가량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 생산설비 기반을 둔 제일모직은 중국 등 아시아지역 시장 확대에 중점을, LG하우시스는 북미시장 공략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L&C는 국내뿐만 아니라 캐나다에도 생산공장이 위치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과 북미지역을 동시에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공장을 기점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할 때 중국시장은 제일모직과 한화L&C가,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은 LG하우시스와 한화L&C가 각각 경쟁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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