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을 간다-노량진<2>] 여의도·용산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

입력 2010-02-11 10:28 수정 2010-02-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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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역 지분가 19.8~23.1㎡ 빌라 3.3㎡당 4500만원...조합 결성 안 되 있어 개발 늦어질 수도

서울 용산과 여의도 배후지로 관심을 받고 있는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된다. 2차 뉴타운 사업지로로 선정된 2003년 11월 이후 6년만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균형발전본부는 동작구 노량진동과 대방동 일대 73만5219㎡에 공동주택 5577가구(임대 930가구)를 짓는 노량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최고 높이 30층짜리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선다.

◆ 여의도 배후, 직주근접형 뉴타운으로 개발

총 36만㎡인 6개 재정비촉진구역에는 재개발 임대아파트 930가구를 포함해 총 5577가구 주택을 짓는다. 13만1184㎡로 면적이 가장 넓은 노량진1구역에 1197가구, 노량진6구역(7만2484㎡)에는 107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6개 구역은 최고 235~250%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30층 높이 건축물을 지을 수 있다.

특히 1구역과 2구역을 비롯해 3·5·6구역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가까이 있어 주민들이 역세권 개발로 추진하기로 결정할 경우, 재정비 촉진 계획 변경 절차를 거쳐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확대 적용받아 공급 가구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늘어나는 용적률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또한 노량진뉴타운은 동작구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타운센터를 조성한다. 뉴타운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장승배기길 양편 4개 블록에 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한 건물에 다양한 복합시설이 입점할 수 있도록 건축물 용도를 완화해 줄 예정이다.

랜드마크 빌딩 저층부에는 상업, 레저, 문화 및 집회시설을, 고층부에는 여의도 업무지구를 지원할 수 있는 도시형주거공간과 업무공간을 배치한다.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장승배기길도 기존 폭 25m에서 35m로 넓혀 정비한다.

◆ 생태공원 등 녹지 어우러진 뉴타운

노량진뉴타운은 좁은 골목길과 노후한 단독주택, 연립다세대 주택이 밀집했던 어수선한 이미지를 벗고, 쾌적한 뉴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뉴타운 지구 내에는 총 6개의 공원시설이 들어선다.

공원면적만 약 5만㎡에 달한다. 기존 노량진근린공원 축을 따라서는 폭 20m 길이 600m로 길쭉한 생태공원을 만들고, 실개천을 만든다.

장승배기 길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뉘는 뉴타운지구 내 동서생활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기존 노량진1동 및 노량진2동 주민센터는 노인복지시설및 어린이집을 함께 갖추는 커뮤니티 시설로 다시 짓는다.

◆ 빌라 3.3㎡당 4500만원..."거래는 많지않아"

노량진뉴타운(약 73만㎡)은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 2005년 4월 뉴타운개발기본계획을 세웠지만 노후도 등 구역지정요건을 채우지 못해 사업 추진이 더뎠던 곳이다. 각종 학원과 고시원 등 기존 상권과 일부 임대사업자 등이 재개발에 반대하면서 속앓이를 하기도 했다.

사업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후부터다. 이번에는 3년만에 6개 구역(약35만8000㎡)이 촉진구역으로 포함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이로 인해 노량진뉴타운 일대서 빌라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근 공인중계사에 따르면 1구역 지분가는 19.8~23.1㎡ 빌라가 3.3㎡당 4500만원선이다.

D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최근 사려는 사람들 문의가 많다"며 "3억원 전후로 25~30㎡ 빌라를 찾고 있는 사람이 있으나 이 가격으로는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결정고시 후 문의 전화가 많고 매물도 몇 건 나왔지만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호가 차이가 15~20%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뿐만 아니라 강남ㆍ북 어디로든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재개발 조합이 결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고 뉴타운으로 개발되더라도 실수요가 몰리는 곳으로 강남ㆍ여의도 같은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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