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 모기유충, 제주서 첫 발견돼 비상

입력 2010-02-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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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아열대 지방의 대표적 풍토병인 '뎅기열' 바이러스를 옮기는 흰줄숲모기 유충이 겨울철인 작년 12월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제주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이 아열대화 되면서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풍토병 위험이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이근화 교수팀은 "'흰줄숲모기(아시아 타이거 모기)'가 지난 2008년부터 제주도 서귀포 지역에서 채집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겨울철인데도 제주도 보목동의 물웅덩이 등에서 유충이 처음으로 발견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뎅기열 바이러스를 가진 '흰줄숲모기'에 물리면 발열, 두통,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뎅기열 환자가 다른 형태의 뎅기바이러스에 2차 감염되면 출혈과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뎅기출혈열로 발전, 쇼크 증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대의대와 공동으로 이달부터 '제주지역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를 운영해 제주지역에서 우선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뎅기열 등의 열대 질환을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이근화 교수는 "제주도는 이미 아열대 기후로 바뀐 지역"이라며 "뎅기열과 같은 아열대질환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도에 아열대질환연구소를 설립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뎅기열은 지난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휩쓸어 35만 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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