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 펀드 투자 해볼까?

입력 2010-02-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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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이 해외발 악재로 변동성이 커지며 급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주식 시장이 급등하면서 손실을 회복했거나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가 몰리면서 빠져나갔던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서 377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나흘 연속 순유입 기록이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증시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 환매로 1년 만에 7조7282억원 빠져 나갔고 지난달에도 1조374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는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서 1600선 아래로 밀리면서 환매가 줄어든 대신 신규 설정액이 증가해 자금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에 20조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연 5%에 가까운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놓으며 예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넘치는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증시 조정을 빌미로 펀드 투자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7∼2008년 코스피지수 1700선에서 가입한 적립식펀드의 경우 3년 만기가 다가오는 올해 상반기에 자칫 지난해보다 더 많은 환매가 이어질 수 있어 불안감은 상존해있다.

코스피지수대별 유입 금액을 살펴보면 1700선 이상에서 25조2000억원의 순유입이 이뤄졌다.

이때 유입된 자금은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경우 지수가 1700선을 넘으면 10∼25% 수익을 거둘 수 있어, 펀드 환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증시 조정으로 인해 추가적으로 펀드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견고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저평가돼 있어 펀드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엔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기준으로 1700선 이상에선 환매가 그 이하에선 유입이 이뤄졌다”며 “올해엔 1700선 이상에서 환매, 그 이하에선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분간 ‘저가 매수, 고가 매도’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하락 조정을 받고 있어, 앞으로 펀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1700선 이상에선 만기 도래로 인한 부담이 있어 기대수익률은 낮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자산운용 강선식 주식운용본부장은 “그리스발 재정 리스크가 여타 PIGS(포르투칼·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로 전염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것이라 단기적으로 충격은 있더라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 본부장은 “국내 경기의 펀더멘탈이 우수하고, 주식 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160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환매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반대로 저가 매수를 겨냥한 펀드 자금의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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