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100년 도약 꿈꾼다<3>

입력 2010-02-04 14:05 수정 2010-02-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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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업 힘찬 '날개짓'…'따로 또 같이' 투트랙 전략 통했다

100년 기업이 될 성장판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한화그룹에서 금융부문은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사업군을 크게 ▲제조·건설 ▲서비스·레저 ▲금융 등 세가지로 분류한다. 그중 금융부문은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등의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그룹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따라서 한화는 제조부문과 서비스부문 뿐만 아니라 금융부문의 도약을 위해 계열사들이 통합적이면서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투트랙(Two Track) 전략'을 사용,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금융프라 내부 전경
한화는 이미 '한화금융네트워크'라는 통합된 브랜드하에 5개 금융계열사들이 모여 업종간 장벽 완화, 자본시장통합법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복잡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생명, 한화손보, 한화증권 3사가 한자리에서 모든 금융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한화금융프라자'는 고객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한화 금융계열사의 브랜드 파워를 높였다.

한화증권의 CMA 고객이 대한생명 직장인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금융상품을 설계한 것도 금융네트워크 시너지의 대표적 사례다. CMA 고객이 요청할 경우 최대 3000만원까지 마이너스 통장식 한도거래를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은 올해 3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는 지난해말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CMA를 통한 자산관리 영업 강화와 우수인력 유치를 통해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계획이고, 한화투신운용은 대한생명의 자회사가 된 것을 계기로 운용 자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생명,올 3월 상장 목표…해외진출 모색

한화그룹의 최대 이슈중 하나는 대한생명 상장이다. 한화는 올해 3월 중 대한생명 상장을 마무리짓는다는 목표다.

대한생명이 상장되면 대형 생보사 상장으로는 첫 사례이며, 생보업계 전체로는 동양생명 이후 두번째다. 이미 1월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IPO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도 지난달 열린 '2010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대한생명은 1분기 내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와 함께 사명변경을 추진해 금융 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금융 부문이 한화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간 기능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화금융네트워크화 전략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경영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이 중국 합작 생보사 설립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한생명은 상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매출 위주의 성장보다는 손익관리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전사적 손익관리체계를 선진화하는 한편, 종합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손익·리스크 중심 감독체제에서도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과감한 수익구조혁신을 통한 위기극복과 보험본업 역량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2011년까지 제2의 도약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신시장 지배력의 확대 및 실버산업 등 보험관련 비금융 산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미래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지난해 4월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보험영업을 개시한 대한생명은 영업개시 9개월 만에 초회 보험료 2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2000여명의 설계사들이 양로보험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태국 등에 합자법인을 설립한 사례는 있었지만 100% 독자 법인 설립은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이 처음이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의 납입자본금은 6000만 달러이며, 본사는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치민에 있다. 총 3개(호치민 2, 하노이 1) 지점으로 보험영업을 시작했다.

▲대한생명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현집법인을 설립했다. 사진은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 개업식.
대한생명은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회사로서 지난 60여년간 우리나라 생명보험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것처럼,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과 한국보험산업의 글로벌화에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화그룹 및 대한생명이 동남아지역의 이머징 마켓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절강성 국제무역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빠르면 내년 말 중국에서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생명은 이 밖에도 도쿄와 런던, 베이징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에는 주재사무소와 투자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한화손보 "시장 점유율 키운다"

제일화재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한화손해보험'으로 새출발한 한화손보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메이저로 탈바꿈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매출 3조1000억원, 총자산 4조6000억원으로 영업목표를 세운 한화손보는 ▲온라인자동차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집중 육성하고 ▲시니어 시장의 주력인 개인연금, 퇴직연금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법인 신규프로젝트팀을 신설해 정책성 보험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통합보험, 건강·자녀보험, 방카슈랑스 상품 등 총 22개의 신상품도 출시해 마케팅에 나서며, 전국 25개 지원단·185개 브랜치·9개 보상센터·30여개의 금융프라자를 거점으로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권처신 대표이사는 "한화금융네트워크 기반 위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5년후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메이저 손해보험사로 우뚝 서자"고 임직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현재 통합 한화손보의 매출액은 2조7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6.9%이며, 총자산은 4조원 규모이다.

◆한화증권 "체질 개선 나선다"

▲한화증권 빌딩 외경.
한화증권은 올해 전사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전사 손익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리테일(Retail) 부문의 체질 개선에 우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리테일 역량을 강화하고 상춤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10월 외부에서 전문가를 충원한 바 있으며, 현재 리테일 경쟁력 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전략을 구상 중에 있다.

특히 기본적으로 57개인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자산관리 영업직원을 중심으로 우수 영업직원을 적극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품개발 기능을 강화해 CMA 경쟁력을 강화하고 적립식 펀드, ELS, 소매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리테일 부문 금융자산을 증대하는데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시황에 따른 수익의 변동성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흑자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입 대비 효율성이 높은 본사영업 부문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채권시장에서의 전통적 기반을 바탕으로 채권부문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년 금리 상승이 전망됨에 따라 채권 운용에 있어 철저한 분석과 전략적 대응을 통하여 리스크 관리에 만반을 기하고 시황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자산운용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코스피(KOSPI)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주식운용 및 주가지수선물, 옵션 운용을 중심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며, ELS, ELW, DLS 등 장외파생상품 판매 및 운용은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다.

이와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나선다.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경기의 회복 추세에 맞추어 PI를 확대할 계획이며, PEF 사업 진출을 통하여 IB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투신운용 "시너 창출 극대화"

한화투신은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한생명 자산 위탁을 늘려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한화투신의 대주주를 한화증권에서 대한생명으로 바꿨다.

한화투신은 늘어나는 자산 규모에 맞춰 펀드매니저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화투신은 중국 본토 증시 A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해외적격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중국증권감독원으로부터 취득했으며, 7000만 달러 규모의 1차 한도를 기초로 중국본토 전문투자 펀드상품인 '꿈에그린 차이나 A주 트래커' 펀드를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시장지수대비 안정적이고 초과수익이 가능한 2700억 규모의 대형 공모주식형 인덱스펀드인 'Smart++펀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꾸준하게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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