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한숨 돌린 증시 ... 불안심리 진정

입력 2010-02-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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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일)는 12월 잠정주택판매 지표 호전에 힘입어 이틀째 반등했다. 주택건설업체인 D.R.호튼 등 주요종목들의 양호한 실적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제유가 등 상품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우지수(1.09%)를 비롯한 주요지수들은 1%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연이은 반등에 고무되어 18.35p(1.15%)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중 한때 1600선 초반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장 후반 외국인 매수 확대와 함께 오름폭을 점차 늘려나간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21p(1.2%) 오른 1615.02p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13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개인이 17억원 순매수로 거들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1398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99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344억원) 위주로 230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9거래일 만에 1150원 아래로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90원 내린 1149.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긴축 불안감에 장중 한때 2900선을 하회하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8%를 밑돌지 않을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에 힘입어 2.36% 급등세로 마감했고, 닛케이지수(0.32%), 항셍지수(2.22%), 가권지수(1.59%), 싱가포르지수(1.62%) 등이 일제히 올랐다.

낙폭과대 철강·건설·조선 강세..우주항공株↑

낙폭이 컸던 철강주와 조선, 건설주들이 중국증시의 급등 흐름과 더불어 두각을 나타냈다.

POSCO가 3.14% 급등한 것을 비롯해 풍산(5.54%), 고려아연(5.06%), 동양강철(4.58%), 동국제강(2.47%), 세아베스틸(2.36%), BNG스틸(2.33%), 현대제철(1.99%) 등의 철강금속주들이 美 상품주들의 강세 소식과 맞물려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 불안감에 주눅들었던 건설주들도 줄줄이 올랐다.

연중 최저치 경신행진을 펼치던 GS건설이 9.17% 치솟은 것을 비롯해 진흥기업(7.59%), 대림산업(6.92%), 삼호(4.35%), 계룡건설(4.19%), 삼성물산(4.06%), 현대건설(3.64%), 태영건설(3.11%), 코오롱건설(2.56%), 한라건설(2.11%)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브라질 대형 조선사(OSX) 지분 10% 인수를 통해 브라질 해양설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 현대중공업이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5.08% 급등하며 조선주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현대미포조선이 3.42% 올랐고 대우조선해양(2.43%), STX조선해양(0.42%) 등의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삼성중공업은 0.61%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65%)가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소식에도 불구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우리금융(5.17%), 외환은행(5.36%), 삼성화재(3.95%), 신한지주(1.65%), LG전자(1.80%), 현대모비스(0.34%), LG화학(2.46%), LG디스플레이(2.29%), 기아차(1.49%) 등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반도체 핵심기술 도용 혐의 소식에 하이닉스가 3.18% 급락했고, KT(-3.23%), 한국전력(-0.79%), KB금융(-0.19%), SK텔레콤(-0.28%), 현대차(보합) 등은 부진했다.

하이닉스 인수설을 부인한 한화(4.41%)와 GS(1.90%)가 동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3.62%)과 은행(3.28%), 철강금속(2.88%), 유통(2.29%), 운수창고(2.06%), 증권(2.03%), 종이목재(1.80%) 등의 상승폭이 컸고, 통신(-1.53%), 전기가스(-0.52%) 등의 경기방어 업종이 부진했다.

코스닥지수(2.11%)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510선을 회복하며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나로호 2차 발사 기대로 우주항공/방위산업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비츠로시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퍼스텍(11.50%), 빅텍(11.94%), AP시스템(7.84%), 한양디지텍(6.43%), 한양이엔지(5.94%), 쎄트렉아이(2.67%) 등의 관련주들이 무더기 급등했다.

조선주들의 반등에 조선기자재주들이 힘을 냈다. 9.74% 폭등한 태웅을 필두로 마이스코(5.00%), 케이에스피(5.77%), 평산(4.69%), 현진소재(4.67%), 성광벤드(4.94%), 용현BM(4.97%), 한라IMS(3.23%)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매물 출회로 0.97% 하락했고, 통신주 SK브로드밴드(-3.26%), 다음(-0.82%) 등이 부진했다.

반면 셀트리온(4.79%), 메가스터디(1.28%), 동서(1.43%), 소디프신소재(4.20%), CJ오쇼핑(2.27%), 포스데이타(2.62%), 네오위즈게임즈(3.67%)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불안심리 진정..한숨 돌린 증시

증시가 모처럼 큰폭 반등하며 변곡점 위험구간으로 간주돼온 1600선에서 제법 달아났다. 불안정했던 투자심리도 다소나마 개선되는 분위기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락이 '상승추세내 변동성'인지, '추세를 변화시키는 변동성'인지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증시가 아직 기술적 반등 영역에 머물고 있는 만큼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이날 반등으로 일단 전자에 힘이 실리게 됐다.

120일선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약하나마 반등에 성공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널뛰기 등락 끝에 3천선을 회복하며 불안심리를 진정시켜주고 있다.

물론 이날 반등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상승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간다해도 경기선행지수 둔화 등 주요국 경제지표들의 개선 속도가 현저히 둔화되면서 주가의 상승동력이 약해진데다 금융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게될 가능성이 높다.

종목별 등락은 다르겠지만 지수의 경우 '하방경직성 확보'에 만족하며 '박스권 기간조정'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는 시장접근이 타당해 보인다.

강력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하지만 매크로 악재들이 상당부분 노출된 상태이고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되고 있으므로 평소 관심있게 지켜보던 낙폭과대 실적주들에 대해서는 서서히 매수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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