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 "태양광 소재사업 국내 기반 확보에 주력"

입력 2010-02-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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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기업과 언제든 함께 할 수 있어.. 국내외 상장 추진도

▲한국실리콘(주) 윤순광 회장이 여수 공장 준공식에서 참석한 내외빈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부터) 송기진 광주은행장, 삼성전자 이상완 종합기술원장, 에너지관리공단 이태용 이사장, 오현섭 여수시장, 박준영 전라남도지사,한국실리콘 윤순광 회장 내외, 김영학 지식경제부차관, 신성홀딩스 이완근 회장, 박정채 여수시의회의장 등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인데 반도체 원료 만드는 곳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회장은 2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에서 "금융위기 이후 태양광 시장이 죽는 등 힘들었지만 국가 기간산업이란 심정으로 해 나갔다. 대기업도 섣불리 못하는 사업이지만 누군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폴리실리콘 산업은 높은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상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메이커는 미국 햄록(Hemlock), 한국 OCI, 독일 바커(Waker), 노르웨이 REC, 일본 토쿠야마(Tokuyama), 미국 MEMC 등의 순이다. 전체 생산능력은 9만톤 규모로 상위 10개사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아직 일부 기업들만의 과점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공장을 지었다고 폴리실리콘 생산이 원활히 이뤄지는 건 아니다. 중국의 경우, 16개 폴리실리콘 공장이 지어졌지만 상업적으로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내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하지만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 폴리실리콘이 이날 공장을 가동하면서 세계에서 9번째 및 국내에서 OCI에 이어 2번째로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상업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윤순광 회장은 "한국실리콘에서 생산하는 폴리실리콘과 오성엘에스티의 잉곳, 웨이퍼, 신성홀딩스의 태양전지 생산으로 이어지는 공정의 수직계열화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경쟁력을 제고해 해외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태양광 관련 소재사업의 국내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이 폴리실리콘 시장에 진입키로 한 결정적인 배경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오성엘에스티를 통해 반도체와 LCD 등 여러 장비사업을 하면서 기술에 자신감(원료사업도 할 수 있다는)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06년부터 사업화를 추진할 당시, 1000톤 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려 했으나 신성홀딩스에서 폴리실리콘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함께 하자고 해서 현 공장을 건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실리콘은 LCD장비 및 웨이퍼생산업체인 오성엘에스티(지분율 80%)와 신성홀딩스(지분율 20%)가 2008년 1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윤 회장은 "여수 공장 가동으로 연간 32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체제를 갖췄으며, 올해 공장 가동률은 65%로 1200∼1400억원 가량 매출을 낼 것"이라며 "내년에는 가동률을 95%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외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중소기업으로는 만 톤, 이만 톤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대기업이 있다면 함께 하는 것도 언제든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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