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증시, 박스권 등락 전망...업종·종목 선별 대응

입력 2010-01-29 13:29 수정 2010-0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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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비재·소재·산업재·IT·통신 등 유망 업종 비중확대

2월 국내 증시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지수보다는 업종과 종목을 선별해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국내 증시는 연말·연초 랠리 효과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1722선까지 오르며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와 미국의 은행 규제 우려로 60일선과 120일선이 함께 무너져 장중 1600선까지 무너지는 조정을 받았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2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각국의 이러한 정책 리스크 증가와 두바이 등 또 다른 악재의 노출 가능성, 추가 모멘텀 부재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제한된 범위내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6개 증권사가 제시한 2월 증시의 코스피지수 추정 밴드를 살펴보면 코스피 저점으로는 현대와 KTB투자증권이 1620~1630선을 제시했으나, 교보와 신한금융투자, 푸르덴셜, 한화증권은 최저 1520선까지 추정하고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고점으로는 교보증권이 1830선을 제시했으나 대다수 증권사들은 1680~1740선으로 전망해 1700선 전후로 저항선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국내 증시는 1월말의 급격한 조정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지만, 강한 상승모멘텀보다는 눈치보기 장세속에 간헐적 쇼크가 시장에 영향을 미쳐 횡보국면이 나타날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산업 규제 논란, 중국의 긴축 신호 강화, 외국인 유동성의 유입감소, 고공권 지수 부담, 국내 경기모멘텀 약화 등과 투신권 악순환 지속 등의 부담이 증시를 더 짓누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두바이 사태가 끝났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으나 두바이 증시는 여전히 하향 곡선을 지속하고 있어 문제가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그리스(유럽), 베트남(아시아), 베네주엘라(남미) 등 상징적이고 유동성의 한계선상에 노출된 국가들의 움직임들은 잠복돼 있어 과도한 조정이 진행되기 전까지 보수적 관점의 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1월 주식시장에서 어닝시즌 결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동성 측면은 중국정부의 긴축 정책 강화 시그널과,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업 규제 방침으로 글로벌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차익실현 관점으로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700 이상에서의 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1월말 이후 높아진 변동성을 고려할 때 1차 지지선인 1670과 2차 지지선인 1630의 지지력 확보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 및 기업실적 개선세 지속 등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또 국내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 메리트 부각, 외국인 순매수 지속 및 연기금의 국내 주식 매수여력 증대 등도 지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말 지수 조정은 펀더멘털 훼손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일시적인 수급 부담 때문으로, 최근의 지수 조정은 기존 상승 추세하에서 나타나는 중기 조정일 가능성이 크다"며 "지수의 변동성이 역사적 변동성 수준까지 근접한 만큼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돼 2월에는 지수 변동성 축소에 따른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2월 국내 증시에서 유망한 업종으로 경기소비재와 소재, 산업재, IT, 통신 등을 꼽았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통신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볼 시점이며, 반도체 업종도 활황의 흐름은 계속돼 적극적 대응 기조를 견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수업종 전반은 전술적으로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 금융 등은 비중축소 대응을 지속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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