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퇴직연금 팔며 쉬쉬하는 이유는

입력 2010-01-26 17: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 변경 가능 상품 조용히 판매...계열사 몰아주기 비난 의식한 듯

삼성생명이 금리를 자유롭게 하는 형태의 퇴직연금 상품을 인가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원리금 보상 상품 중 이율보상형의 금리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퇴직연금 상품을 인가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금융당국이 보험사 퇴직연금의 금리 적용을 자유롭게 허용하자 삼성생명이 발 빠르게 상품 인가를 받은 것.

이 상품은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가 보험업 감독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가능해진 것으로, 당시 금융위는 특별개정 대상에서 퇴직연금을 배제함으로써 지난해 10월부터 보험사들은 퇴직연금에 적용되는 이율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월 1번 적용하던 보험사 퇴직연금 공시이율은 월 4번, 매주 공시할 수 있게 완화됐다. 가령 1월달 공시이율이 4%라고 했을 때 종전에는 한 달 내내 4%를 적용했던 것에서 이제는 1월 첫 주는 4%, 그 다음 주는 4.5% 등으로 자유롭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 사실에 대해 쉬쉬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금감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지 20일이 지났지만 인가 받은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는 최근 삼성 계열사가 퇴직연금을 삼성생명으로 몰아줬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다 은행 등 타 금융권들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것을 우려해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에 50개가 넘는 금융회사가 몰리면서 과열경쟁의 우려가 지적돼 왔다"며 "여기에 계열사 몰아주기 등이 논란이 되고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율체계 적용이 바뀌고 난 뒤 금감원으로부터 12월 인가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 "작년 7월 이 부분이 공시대상에서 빠져 특별히 알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 임박…미국, 원유 공급 확대 총력전 [오일쇼크의 전조]
  • “공포 뒤엔 ‘성장·고베타’ 주가 뛴다”⋯과거 반등기 수익률↑
  • “폭리는 주유소 아닌 정유사 공급가”…기름값 논쟁 확산
  • 삼성전자 노조 "파업 불참 직원 해고 1순위" 논란…생산 차질 우려
  • 증시 조정장에 또 ‘빚투’…마통 잔액, 닷새간 1.3조 불었다
  • 버려질 부산물도 전략광물로…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연금술’ [르포]
  • 단독 대출금으로 ‘자기자금’ 꾸며 또 대출…‘744억 편취’ 기업은행 전직원 공소장 보니
  • 서울 고가 아파트값 둔화 뚜렷⋯상위 20% 하락 전환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3.0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273,000
    • -0.13%
    • 이더리움
    • 2,907,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667,000
    • +0.23%
    • 리플
    • 2,013
    • -0.2%
    • 솔라나
    • 123,200
    • -1.36%
    • 에이다
    • 377
    • -1.31%
    • 트론
    • 424
    • +1.19%
    • 스텔라루멘
    • 22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250
    • -2.74%
    • 체인링크
    • 12,870
    • -0.85%
    • 샌드박스
    • 117
    • -1.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