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르네상스시대] 대우건설, 세계 원전시장 유리한 고지 선점 <4>

입력 2010-01-21 14:22 수정 2010-01-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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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3·4호기 발전설비 건설의 이정표 수립...지난해 원자력시스템 일괄 수출 쾌거

▲신월성 1, 2호기원자로 설치
8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세계 원전시장 경쟁에 대우건설이 한발짝 다가섰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가칭 JRTR :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건설사업을 수주해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시스템을 일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는 앞으로 대형 상용원전 수출 등 원자력 수출 산업화의 결정적인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요르단 원자력위원회로 부터 연구용 원자로 1기에 대한 수주는 국내 업체의 세계 원전시장 최초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입찰 참여자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상당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조감도
◆ 국내 최초 해외에 원전 수출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 건설사업을 수주해 원자력 연구개발 50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시스템을 일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요르단 연구·교육용 원자로는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관련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원자로의 종합설계(A/E), 건설 및 인·허가, 프로젝트 관리 등을 담당한다. JRTR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연구용 원자로 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주요 공급자로 부상하게 됐고 대형 상용원전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JRTR 입찰에는 연구용 원자로 세계 시장에서 최근 수년간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내온 아르헨티나 인밥(INVAP)과 중국 CNNC(중국핵공업집단공사), 러시아(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등 4개국이 뛰어들었지만 결국 우리 차지가 됐다.

◆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

▲월성 원전삼중수소제거설비 전경

대우건설은 1999년 준공한 월성원전 3·4호기 건설공사를 통해 발전설비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 수립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세계 최단기록으로 월성원전 3호기 전체공정과 4호기 원자력 외벽 축조를 이뤄냈으며, 이는 중수로 원전 건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로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원전관련 기술을 대만에 수출하기에 이르렀으며, 2003년 5월에는 신월성 1·2호기 원전 주설비 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세계서 두번째로 삼중수소제거설비 설계·시공해 세계에 기술력을 알렸다. 현재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는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캐나다 달링톤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두 번째다.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월성원자력발전소 1~4 호기 공용설비로, 중수소에 포함된 삼중수소를 액상촉매 교환방식과 영하 250도의 초저온 증류 냉각시스템을 이용, 분리·제거하는 시설이다.

양자 한개와 중성자 두개로 이루어진 삼중수소는 우라늄이 핵분열을 일으킬때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추출, 제거해야 원자력 발전소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설계, 시공 등에 대우건설과 세계 각국의 유명업체들이 동참하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세계 원자력발전 전문가들의 관심도 매우 커, 학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원자력 관련 업체에서 대우건설의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현장을 견학했다.

또한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는 우리나라가 국제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ITER)에 당당히 가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월성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라는 원자력 기술집약 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대우건설의 기술력이 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월성원자력
◆ 연구용 원자로시장 교두보 마련

연구용원자로는 상용원전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원자력 수주시장의 관심이 적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런 부분에 포인트를 두고 이번 요르단에 연구용원자로를 수주함으로써 당장은 다른 나라의 신규 및 노후 연구용 원자로 교체시장을 파고 들어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교두보 삼아 진출국의 신뢰를 확보해 상용원전 시장도 대우건설이 선점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진출은 우리나라 최초의 Total Package형 원자력 수출을 의미가 있다" 며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원자력 르네상스시장에서 '연구용원자로' 라는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틈새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원자력의 블루오션 시장을 만들어 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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