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금리 내리고 예금 금리 올리는 이유?

입력 2010-01-19 07:29 수정 2010-01-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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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예금 특판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되면 수익성 창출을 위해 예금금리도 같이 내렸지만 새해 들어 정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우선 은행들 예금상품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10-1호'를 오는 27일까지 판매한다. 총 5가지로 분류된 특판 상품 이며 연 21.00%의 수익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주식 연동예금이 주류이긴 하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연동 더블타겟형도 포함됐다.

하나은행이 최고 연 4.9%의 이자를 지급하는 '하나 투게더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 오는 29일까지 판매 중이다.

지금까지 나온 최고 금리 예금인 '3·6·9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0.49%포인트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집 3일 만에 4000억원이 몰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외환은행, 씨티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도 대부분 고금리 예금 특판을 잇따라 선보여 투자자들을 유혹 중이다.

반면, 이달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잇따라 인하했다.

기업은행의 0.3%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은행 등 대부분 0.1~0.2%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과 예금이 반대현상을 보이는 것은 금융당국이 4년 이내에 CD를 제외한 예대율 규제를 100%로 맞춰야 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서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거나 예금상품을 늘려야 하는데 수익성을 위해 서둘러 예금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4년 이내 예대율 규제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특수은행에만 적용되고 일반 시중은행들은 사실상 1년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며 “어떤 식이든 올해는 (예대율 규제 방안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 변경안도 이번 예금금리 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 달부터 시행예정인 새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그동안 CD연계가 아닌 9개 시중은행의 평균 조달 금리로 연계된다. 따라서 새 변경안이 적용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앞으로 더 인하할 수 밖에 없다.

이 관계자는 “새 변경안이 확정되면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은행들이 대출기간을 이달 말로 정한 것도 다음 달부터 인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에 있을 때 특판을 통해 자금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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