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VS 삼성SDI '2차전지 힘겨루기 본격화'

입력 2010-01-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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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지 시장 선점이 경쟁력 … LG화학, '포드와 공급계약 임박'

국내 2차전지 대표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행운'은 LG화학에 향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 2차전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성숙시장 '소형 전지'에서 성장시장 '중대형 전지'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이 포드(Ford)에 2차전지 배터리를 독점 공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전기차 등 대형전지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삼성SDI는 넷북 등 소형전지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삼성SDI는 기술적 안전성과 제품의 신뢰도에서 우위를, LG화학은 핵심소재 자체 생산을 통한 코스트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유한 게 일반적인 평가다.

15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은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독점공급 계약을 빠르면 내달께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을 비롯한 미래에셋증권은 이 회사가 포드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선두업체의 입지를 확보한 가운데 GM, 현대차그룹에 이어 포드까지 계약을 성사시키면, 글로벌 완성차 상위 5개사 중 3곳에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1위 위상이 확립된다"고 말했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포드는 산요(Sanyo) HEV용 니켈수소전지를 채택하고 있고 올해 전기차 밴 모델에는 JCS(Johnson Controls-Saft)의 리튬이온전지를 선택했다"며 "LG화학은 내년 모델인 포커스(Focus)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에 삼성SDI는 기술적 안전성을 바탕으로 소형 전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진입이 다소 늦은 게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0년까지 세계 2차전지 시장은 65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넷북의 활성화 및 스마트 폰의 확대 등 소형전지 성장세로 2011년에 127억달러에 이르고, 2012년 이후부터는 자동차 관련 대형 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2015년 283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삼성SDI와 LG화학의 라이벌 경쟁구도가 단기적으로는 삼성SDI가 앞서 나가고 주요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 LG화학이 우세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삼성SDI의 자회사인 SB리모티브가 보쉬사와 연합해 BMW와 계약을 맺음에 따라 삼성SDI도 가시적인 매출이 기대되는 2012년 이후에는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한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는 수십사에 이르고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2020년에는 경쟁력 있는 5개사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며 "LG화학이 글로벌 선두로, 삼성SDI도 BMW 공급을 시작으로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삼성SDI, LG화학 2차전지 고객별 점유율(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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