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신사업으로 불황 탈출 나섰다

입력 2010-01-14 09:10 수정 2010-01-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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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상 최악의 시기... 수익성 위주·사업다각화로 흑자전환 목표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해운업계가 불황 탈출 및 흑자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신사업 개척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해운시황도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 속도가 더딘데다 호황기에 발주된 신조선(발주선박)이 올해 잇따라 시장에 투입돼 공급 과잉을 격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사업을 찾아 성장동력을 갖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4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올해 신조선 17척을 인수하고 2억달러가 넘는 신규 투자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인 선대 확장을 추진한다.

STX팬오션이 인수할 17척은 벌크선 12척, 자동차선 2척, LNG선 1척, 탱커선 1척, 컨테이너 1척 등 다양하다.

벌크선 중심의 사업영역을 자동차선,LNG선,컨테이너선,탱커 등으로 다양화해 비벌크부문 비중을 현재 10%에서 30%로 확대,불황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예맨으로 부터 수입되는 한국가스공사의 장기도입 물량에 운반선을 투입하면서 LNG 사업했다.또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미국 곡물터미널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경쟁사들 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을 이룬 만큼 올해 2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 신시장 및 신사업 개척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부문과 유조선, 가스선 등 비컨테이너선 부문의 매출 비중을 6대4로 유지하는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컨테이너부문은 단순한 매출 증대보다는 매출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벌크부문은 철저한 시황 예측을 발판으로 장기계약의 비중을 늘리는 게 목표다.

또 이번 주부터 가동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세계 24개국 110여개의 법인과 지점을 하나로 통합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현대상선은 2월말께 부산신항 2-2단계 터미널을 개장하고 2013년에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스블락트2 컨테이너 터미널을 오픈하는 등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1위 선사인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벌크 등 각 부문별 맞춤 전략을 통해 흑자전환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컨테이너 부문은 항로별 선대 구성 최적화와 원가 경쟁력 구조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 및 타 선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강화를, 벌크 부문은 저 용선료 선박 확보를 통해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를 올해 주요 전략을 정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중구 취산도 수리조선소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취산도 수리조선소는 현재 1단계 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연면적 55만㎡(17만평)ㆍ30만톤급 도크 1기ㆍ15만톤급 도크 1기와 수리안벽 670m의 시설을 보유한 대규모 수리조선소이다.

한진해운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선박까지 수리할 수 있는 50만t급 도크를 추가로 건설하고 2013년에는 연간 수리능력을 30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낸 만큼 올해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 진행을 통해 흑자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해운업계의 최대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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