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유럽發 신종플루 음모론 불똥 튀나?

입력 2010-01-13 15:26 수정 2010-01-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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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신종플루 불안감 과대포장 주장에 재평가 시사...녹십자 매출 타격 불가피 지적

최근 유럽 최고 보건책임자가 WHO(세계보건기구)의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이 백신 이득을 챙기기 위한 제약사들의 음모라고 밝히면서 전세계적으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백신 제조사인 녹십자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업계 내에 일고 있다.

WHO는 지난해 6월 전염병 최고 단계인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1일 영국 일간지 더선은 볼프강 보다르크 유럽의회 의원총회(PACE) 보건분과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거대 제약회사들이 백신 판매를 통한 막대한 이득을 챙기기 위해 WHO가 허위로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하도록 공포를 확산시켰다"고 보도했다.

보다르크는 유럽 47개국 정부 간 협력기구인 유럽회의의 최고 보건책임자다.

이에 따르면 보다르크는 "신종플루는 사망률이 계절성 독감의 10분의 1 수준밖에 안되는 독감의 한 종류일 뿐이다"며“WHO내 일부는 제약업계와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어떠한 이유로 WHO가 대유행 결정을 내렸고 제약업체들이 이같은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럽의회는 이달 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제약사들이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WHO도 대유행 선언 과정에 대해 독립적인 재평가 방침을 시사했다. 파델라 차이브 WHO 대변인은 지난 12일 “우리는 비판을 예상했으며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을 환영한다”며“다만 재평가는 신종플루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신종플루 특수에 힘입어 매출 기준 업계 2위 도약이 유력시되는 녹십자의 매출전선도 향후 상당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 확진환자와 사망환자가 언론에 연이어 보도되면서 이에 대한 불안함으로 신종플루 및 계절독감 백신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음모론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의학계 최대의 스캔들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사실관계 파악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음모론에 대해 예상 외로 WHO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만으로도 신종플루가 사실 이상으로 과대포장된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인 만큼 녹십자의 백신매출도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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