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직자 절반 “올해 최저임금 얼만지 몰라”

입력 2010-01-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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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30% “최저임금 안 줘도 일할 것”

경기침체와 취업난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대한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알바 구직자의 상당수가 근무여건의 기본이 되는 최저임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고시한 2010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4110원. 하지만 지난 12월 23일부터 30일까지 약 일주일간 연말 알바 구직자 692명을 대상으로 알바몬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 구직자의 51.0%가 ‘2010년 최저임금이 얼마인지 몰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의 53.6%가 몰랐다고 응답해 남성에 비해 6.5%P 가량 인지도가 떨어졌다. 연령별 최저임금 인지도는 40대 이상이 53.3%, 20대가 52.3%로 절반을 겨우 넘긴 반면 10대와 30대는 각각 43.4%, 42.9%로 절반을 밑도는 저조한 인지도를 보여줬다.

이에 대해 알바몬 이영걸 이사는 “상대적으로 아르바이트 구직 빈도가 낮은 10대와 30대가 근로기준법 등 관련 정보에 대해 취약한 탓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했다.

만약 면접을 본 기업에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하는 경우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구직자의 69.2%가 “수락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구직자 30.8%는 “최저임금을 안 줘도 받아들이고 일을 하겠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일년 전 알바몬 조사 당시 24.6% 보다 6.2%P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34.7%)가 여성 구직자(28.2%)에 비해 수락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0대(25.3%)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최저임금 미달 급여 수락 비중이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구직자는 37.8%가 ‘최저임금이 안돼도 일하겠다’고 밝혀 가장 수락 비중이 높은 응답군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알바 구직자의 약 3분의1 가량이 최저임금을 포기하고라도 일을 하려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저임금 미달 급여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의 62.4%가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 우선이’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으며, 4.2%는 ‘한 푼이라도 아쉬워서’라고 응답했다.

그 외 응답으로는 ‘거절하기가 어렵고 껄끄러워서(12.2%)’, ‘일하다가 차차 올려 받으면 되니까(10.3%)’, ‘다 그렇게 받고 일하니까(8.9%)’ 등이 이어졌다.

한편 ‘최저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제시하는 경우 거절하겠다’고 응답한 구직자 가운데 ‘원하는 금액으로 임금을 조율해 보겠다’는 응답은 145명, 30.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겠다(44.7%)’고 답했다.

이 밖에도 ‘근로기준법 위반임을 지적하고 항의하겠다’는 응답은 15.9%, ‘노동부 등 관련기관에 진정 또는 신고하겠다’는 응답은 0.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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