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게임株, '방콕 학생' 덕분에 주가 '훨훨' 기대

입력 2009-12-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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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절감·신종플루에 온라인 교육 수요 증가...게임株, 방학특수·해외진출 상승세 전망

신종플루로 인해 오프라인 학원 수요가 위축되고 겨울방학에 접어들면서 집에서 공부와 놀이를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주와 게임주의 실적 전망이 긍정적일 것이란 견해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신종플루의 위험도가 낮아지면서 오프라인 학원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선전도 무시할 수 없으며, 겨울방학 특수로 실적이 개선될 게임주는 내년 해외 진출이라는 호재도 있어서 이들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사교육비 절감과 건강관리 위해 '온라인 교육'

올해 초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부진이 사교육 시장을 강타하면서 교육업종들도 실적 악화로 부진한 양상을 보였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교육업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민간소비가 경기회복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담되는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가계들이 많아 오프라인 교육업체보다 온라인 업체들에게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또 신종플루가 9월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자녀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오프라인 학원 대신 온라인 동영상 교육으로 사교육을 대체하고 있어 온라인 교육업체들의 업황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고소득층의 사교육 수요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며 경기회복으로 인해 민간소비가 활성화되면 중저소득층의 수요 역시 회복할 전망이다. 또 사교육비 절감과 신종플루 등 질병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 교육매체가 오프라인을 대체하는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오프라인 학원 수요가 온라인 교육매체로 대체되고 있으며, 내년 자율고 정책이 확대되면 상대적으로 중등내신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돼 중등 내신 대비 온라인 강의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신종플루 확산으로 유아, 초등학생의 오프라인 학원 수요가 위축됐지만 그 수요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며 "가계수지 중 소비지출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사교육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이 메가스터디는 9일 현재 연초대비 21% 오른 23만5000원, 디지털대성은 42% 상승한 2300원을 기록 중이다. 비상교육은 1만2800원으로 오히려 24% 떨어졌다.

◆게임株, 내년에도 실적은 이어진다

신종플루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온라인 교육업종만이 아닌 게임업종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게임업종은 경기변동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2009년 중반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겨울방학 등 계절적인 성수기로 진입하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업체의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보다 26.0%, 3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의 이용자들의 증가세가 둔화됨에도 불구하고 유료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외출이 줄어들은 점도 매출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올해는 신종플루 영향으로 방학 교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과거에 없었던 해외 로열티 매출액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주요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올해 4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의 해외 성장성도 내년 게임업종의 긍정적인 전망을 더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높을 전망이어서 확고한 내수 기반과 글로벌 브랜드를 구축한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하반기부터 중국의 텐센츠가 서비스하는 국산 캐주얼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올해는 앤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중국과 일본, 대만, 북미 유럽에 차례로 론칭되면서 해외 성장세를 주도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게임 수출 비중이 아시아에 편중됐었지만 중국 시장의 판호 제한 등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시장을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다변화한 결과, 수출로 인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 게임업종 중 엔씨소프트는 9일 현재 연초보다 63% 늘어난 15만7500원을 기록했으며, CJ인터넷과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7%, 75% 상승한 1만3350원, 4만3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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