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1150선 지지력 유효..나흘 만에 숨고르기

입력 2009-1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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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민간고용 지표 악화 소식으로 사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고 달러화가 재차 강세로 돌아선 영향을 받아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미국과 유럽 주가의 급등 및 두바이 우려 완화 등으로 연저점에 재차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고 지난 사흘간 무려 21.50원 급락세을 연출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도 뉴욕증시 반등 탄력 둔화 소식에 115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장전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두바이 사태 직후 위험자산 비중을 급격하게 축소했던 주요국 투자자들이 시장 불안 위험이 일단락되면서 위험자산 보유 비중을 재차 늘리고 있어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불황형 무역흑자 탈피, 외환보유액 사상 최고 소식 등 월말월초에 집중된 주요 경제지표 역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한 가운데 두바이 사태 위기를 계기로 국내 금융시장의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됐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두바이 위기에 따른 가장 큰 근심 가운데 하나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이탈 가능성으로 초점이 맞춰졌던 게 사실이아. 그런데 두바이 악재가 빠르게 진정되면서 우려했던 일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악재를 계기로 신흥국가 중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나 투자 대상으로서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선호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기 때문.

단적인 예로 외국인은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7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단행했으며 3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종합해보면 금일 원ㆍ달러 환율이 나흘 만에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더라도 이는 환율 하락 방향성의 훼손을 의미한다기보다 일회성 요인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외환시장 딜러들과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주된 시각이다.

한편, 뉴욕증시 폐장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정부에 공적자금 450억 달러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점 역시 금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환율이 두바이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며 재차 연저점에 근접하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여전히 1150원 부근의 당국의 매수 개입 우려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환율이 재차 연저점 경신 구간으로 진입했지만 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의지가 여전하다는 인식으로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숏 포지션의 적극적인 구축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1150원 부근을 전후로 구축된 결제 수요와 개입 우려 등을 이겨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방향이 아래보다는 위로 향할 공산이 커 보이지만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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