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종건 SK 창업회장 일대기 만화로 출간

입력 2009-12-02 17:03 수정 2009-12-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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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종건 SK 창업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만화책이 나왔다.

선경최종건재단은 만 4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대한민국 경제사에 짧지만 굵은 족적을 남긴 고 최종건 SK 창업 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만화책 ‘석유에서 섬유까지, 최종건’을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책은 최 전 회장의 유년기부터 타계하기까지 SK그룹 창업자로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 최 전 회장이 선경직물을 키우는 과정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역경을 정면 돌파하는 창업가적 도전정신을 여러 일화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석유에서 섬유까지, 최종건'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은 1943년 만 18세의 나이로 일본인 소유의 선경직물에 입사하면서 섬유사업과 인연을 맺어, 6·25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선경직물 공장을 불하받아 재건하면서 SK그룹 창업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최 전 회장은 불굴의 의지로 잿더미로 변한 직기를 고치고 또 고친 끝에 1년도 안 돼 선경직물 공장을 가동시키는데 성공, 마침내 1953년 10월 1일 선경직물 창립을 선포하게 된다.

또 최 전 회장은 1955년 당시 극심한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세탁을 해도 줄지 않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안감을 개발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해 나가는 기회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선경이란 이름을 계속 쓰기로 했는데, '조선에서 크게 빛난다'는뜻을 이루자는 그의 의지의 표명이었다.

1962년엔 내수 시장의 한계를 절감, 무역회사 선경산업을 설립하고 국내 처음으로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직물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수상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동생인 최종현 전 회장이 유학을 마치고 합류, 해외 판로 개척을 도우면서 형과 함께 사세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최종건 회장은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선경 그룹의 큰 비전을 제시한 뒤 선경합섬 설립, 선경석유 설립, 워커힐 인수 등 수직계열화와 새로운 사업을 열정적으로 추진하던 중 1973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게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인 '어느 의사의 회고'에서 당시 열악한 국내 의료 환경으로 인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의사에게 오히려 ‘나는 이미 늦었지만, 나와 같은 병에 걸려 고통 받는 다른 환자를 위해 기증합니다’는 서신과 함께 선진국에서 구한 의료장비를 선물한 일화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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