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외산 무덤 한국시장서 역사 새로 쓴다

입력 2009-12-01 15:05 수정 2009-12-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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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일만에 삼성 · LG 점유율 5% 확보...아이폰 공략은 이제부터

출시된 지 3일이 지난 애플 아이폰이 국내시장 점유율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삼성,LG,팬택이 나눠갖고 있던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이 가세하며 국내 제조사 점유율을 뺏고 있는 것.

세계 휴대폰시장 빅5에 속해 있는 모토로라,소니에릭슨,노키아도 영향을 주지 못한 국내시장에 출시되자 마자 영향을 일으키고 있는 형국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내 휴대폰시장 규모는 145만대~149만대로 추산된다. 137만대 규모였던 10월에 비해서 8만~10만대 가량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중 75만5000대를 판매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3만대를 판매, 점유율 22.1%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들 주요 업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것. 삼성전자는 10월(56%)에 비해 6% 하락했고, LG전자도 지난 9월(27.5%)에 비해 5% 이상 떨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휴대폰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같은 삼성·LG의 점유율 하락은 지난달 28일 출시된 아이폰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아이폰은 출시전 부터 6만5000대가 예약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결국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삼성, LG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간 것. 출시 한지 3일도 되지 않아서 국내 휴대폰시장의 약 5%를 점유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규모가 상승한 반면, 삼성과 LG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애플 아이폰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팬택과 노키아는 아이폰 열풍에서 다소 비껴가며 11월 동안 선전했다는 평이다.

팬택은 25만대를 판매, 약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5~17%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던 기존과 큰 변화는 없지만 판매 대수는 1~2만대 가량 상승했다.

노키아도 최근 입소문을 타며 판매를 늘려가고 있는 익스프레스뮤직 5800을 앞세워 세계 1위의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국내 휴대폰시장 점유율 구도 변화는 아이폰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번달에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아이폰의 판매 규모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최근 모바일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도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은 내년 상반기까지 30만대에서 최대 50만대 가량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달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현재 코비폰의 반응이 좋고, 쇼옴니아, 오즈 옴니아 등이 이번 달에 나오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달 점유율 하락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올 초 점유율 50% 밑으로 내려간 적도 있었다"며 "꾸준히 50%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말 재고관리 차원에서 물량을 많이 공급하지 않고 있다"며 "세계 최초 투명폰인 '크리스탈'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이달 중 윈도 모바일 6.5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하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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