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DB·OS·MW사업에 집중...SI 절대 안한다”

입력 2009-11-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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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350명 더 줄여…본사·R&D센터·판교부지도 매각

티맥스소프트가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과 함께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또한 수익성 향상을 위해 SI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고 데이터베이스(DB), 운영체제(OS), 미들웨어(MW)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3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 박종안 티맥스소프트 대표, 문진일 티맥스코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자금난 해소를 위해 분당의 R&D센터 건물과 4300평 규모의 판교부지를 매각해 8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동산 매각은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해외펀드회사로부터 450억원을 수혈 받아 총 125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올 연말 기준 차입금이 1300억원에 이르지만 이러한 계획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면 부채 비율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무차입경영’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SI사업은 완전 중단을 선언했다. 거대한 네트워킹과 인프라, 자본력을 갖춘 대형 SI업체와의 경쟁에서 한계를 노출했다는 이유에서다. SW기업으로서 클라이언트인 SI업체와의 경쟁이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그동안 SI가 동반됐던 국제회계기준(IFRS)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역시 패키지 소프트웨어(SW)를 파는 데만 주력하게 된다.

추가적인 구조조정도 실시한다. 11월 기준 1300명의 인력을 올해 말까지 1100명으로 줄인 후 내년에는 950명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리케이션(ERP·IFRS) 사업 인원이 840명에서 250명으로, 프레임워크 사업은 600명에서 250명으로 대폭 감소한다.

박종암 대표는“앞서 권고사직을 당한 400명에 대해선 제2의 직장을 알선하는 등 회사가 최대한 역량을 동원해 배려할 것”이라며 “3~6개월 뒤 회사가 정상화되면 최우선적으로 이들을 다시 채용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주력 사업은 DB(티베로), OS(티맥스윈도), 미들웨어(제우스)로 재편된다. 미들웨어는 이익률 76%를 기록하며 현금박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사업이다. DB사업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국내 대형 업체에 공급된데 이어,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연 회장은 “DB사업은 국내에서 500개 이상의 공급처를 확보한 이후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고가의 오라클 DB제품과 저가의 오픈소스 DB제품의 틈새를 잘 비집고 들어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외사업의 경우 그동안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며 향후 해외 컨설팅사·SI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 해외 파트너사와의 합작 법인 설립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미국 150억원, 일본 60억원, 중국 30억원 등 해외에 총 240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박종암 대표는 “올해 매출 1000억원, 영업적자 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말까지 차입금을 상환하고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매출 1000억원, 350억원 흑자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이번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경영진에서도 많은 반성을 했다”며 “이런 반성 속에 한 눈 팔지 않고 R&D 중심의 SW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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