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에 회의적

입력 2009-11-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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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건조한 선박이 많은것이 원인...근본적 대책마련 우선"

수출입은행이 최근 국내 조선·해운업계 위기극복을 위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자금지원만이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조선·해운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6개 조선사와 4개 해운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업계 대표들은 시중은행들이 선박금융을 모두 철수해버린 상황이라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국책은행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 행장은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위기극복을 하고 세계 1위의 조선업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올해 총 6조5000억원으로 책정된 제작금융과 네트워크 대출 금액을 내년에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까지 수출입은행은 조선사와 중소협력업체들에 제작금융 2조2100억원과 네트워크 대출 2조1800억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와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늘리기 정책은 근본적인 국내 조선·해운업계의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선업계가 이미 건조한 선박이 너무 많은 것이 이번 위기의 원인이지만 정부의 자금지원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황기에 건조된 선박이 수요보다 많은 점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 정부의 자금지원이 능사는 아니다”며 “내년 하반기 정도부터 조금씩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늦어진다면 조선업계 정화가 까지는 더욱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자금지원 확대보다는 조선·해운업계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수출입은행이 현재상태에서 자금지원 규모만 늘린다면 대출금 회수도 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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