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잇단 그림로비 의혹…도덕성 흠집

입력 2009-11-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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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청장 및 안원구 국장 연루 의혹 검찰 조사

국세청 고위 간부의 미술품 로비 의혹 사건이 잇달아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세청의 도덕성에 흠집이 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이르면 19일 중 안원구 국세청 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 국장은 부인이 운영하는 '가인갤러리'의 미술품을 세무조사 대상 기업에 고가로 강매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안 국장과 해당 기업체 관계자 등 당사자들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검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혐의입증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안 국장의 부인 홍 씨를 상대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그림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 전 청장의 그림 로비 건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수사중인 사안으로 한 전 청장이 지난 2007년 국세청 차장이던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그림을 주고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전 전 청장의 부인은 가인갤러리에 학동마을 그림을 팔아 달라고 내놓은 바 있다.

이에 검찰은 홍 씨를 상대로 학동마을 그림 입수 경위와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 한 전 청장이 미국에 체류중인 관계로 명확한 실체규명에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전 청장이 자진 귀국하지 않는 이상 딱히 조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안 국장이 서울국세청 조사국장 등 요직을 거친 2006~2008년 사이 가인갤러리의 공공 미술품 납품 실적이 크게 늘었던 점에 주목, 당시 미술품과 조형물을 구입한 국내 10여개 대기업들을 상대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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