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고삐 풀린 달러 약세..연저점 다시 쓸까?

입력 2009-11-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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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달러 환율이 전일 역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및 수출업체 네고 물량 출회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연저점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이는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외 증시 호조 등이 맞물린 결과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15일 기록한 1155.10원 대비 0.30원 하락한 1154.80원으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 달러화가 재차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로 전환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더불어 최근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소였던 글로벌 달러화 반등 움직임이 완화된 영향이 일차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연저점 하향 돌파는 시간 문제라는 인식이 파다했지만, 지난주부터 계속된 환율의 급격한 레벨 다운 작업으로 인해 환율이 당국의 개입 사정권으로 진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저점 경신시 급격한 환율 하락을 경계했던 일부의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게 현재까지의 평가다.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에 매도 스탠스를 취했지만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지는 않았고 달러에 매도 압력을 가하는 수준 정도에 그쳤기 때문.

하지만 오바마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위안화 절상 기대감 또한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심리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어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현재 상당히 높다.

역내 참가자들도 마찬가지로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일정 부분 반영한 채 저점 매수 전략을 접고 매도로 재차 돌아서는 등 숏 포지션 구축을 구축하며 다음 지지선을 찾는 모습이다.

한전이 전날 서울환시를 통해 자금조달 목적의 교환사채(EB) 물량이 달러 매수 거래로 등장했지만 환율 방향을 돌려놓지도, 하락 속도를 제어하지도 못한 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지난 밤 뉴욕 금융시장이 넘쳐나는 호재의 홍수 속에 주가는 급등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는 등 지난 주에 이어 랠리를 재가동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 방향을 아래로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 역시 뉴욕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1150원선을 눈앞에 두고 연저점 기록을 재차 경신, 개장전 하락 출발을 예고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115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5원 수준임을 감안시 이날 NDF 종가는 전일 서울환시 종가 1154.80원 대비 3.75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국내외 증시 반등 및 달러 약세 기조가 국제 금융시장에 정착한 모습이라 달러당 원화값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금일도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숏 마인드를 취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다만, 외환당국이 1150선 진입을 용인한 만큼, 별도의 저지선을 설정하지 않은 채 환율 급락세를 순순히 허락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며 "당국의 속도 조절용 매물이 등장할 것인지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위안화 절상 문제와 관련, "당장 위안화 절상 움직임이 없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위안화가 절상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역내외 참가자들 모두 인식하고 있다"며 "시장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서울 외환시장에 일정 부분 반영한 채 거래에 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재차 뚜렷하게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이뤄진 연저점 경신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1150선 지지력 여부를 일차로 확인한 뒤 단기 저점이 어딘지 추가로 확인하려는 작업을 병행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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