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스토리지 시장도 뒷걸음질

입력 2009-11-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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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695억원 규모 형성, 9.6% 감소

올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이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2009년 상반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695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한국IDC는 기업 설비 투자 및 민간 소비 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요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기업들의 IT 투자가 위축되면서 스토리지 시장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2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들이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소수의 대형은행과 공공 프로젝트가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프로젝트를 수주한 소수 벤더가 시장을 독식하면서 시스템 공급이 상위 업체에게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됐다.

그러나 한국IDC는 최근 경기 선행 지표상의 호조가 내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 위기 여파로 지연됐던 소수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을 비롯한 보험, 증권, 카드사들의 차세대 시스템 프로젝트가 속속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예리 한국IDC 선임 연구원은 "주요 은행들의 대규모 차세대 사업들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IBMS, 파생상품시스템 재구축 및 업그레이드, CRM 고도화, 상품팩토리시스템 구축과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 소액지급결제시스템 구축 등 자본 시장 통합에 따른 부분적인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다만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주요 금융 기관들의 투자 관망세가 시장 성장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IDC는 공공 시장의 경우 국가정보화 예산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정보 보호 사업과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스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 부문의 경우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함께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하반기 이후에는 건설업계의 ERP 증설, 글로벌 전자 대기업 및 중공업, 자동차 제조사들의 PLM 도입, 재해복구센터 재구축 등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내년도 내·외장형을 포함한 국내 전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4924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한국IDC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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