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통신 요금인하로 선택 폭 넓어졌다

입력 2009-11-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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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무선데이터·청소년 등 신규요금제 선봬

지난 9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유선통신 및 이동통신요금 인하방안이 발표되면서 시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됐다. 과연 통신 3사가 이번 인하 방안을 충실히 따를지, 얼만큼 감면효과를 가져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11월부터 우려를 낳았던 통신요금 인하 방안이 속속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신규 요금제 출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각 통신사별 신규 요금제와 특징을 살펴본다.

◆KT,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 선봬

KT는 고객이 휴대폰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 프로그램 ‘스마트 스폰서’를 선보였다.

신규 가입 또는 휴대폰을 변경하는 SHOW고객은 이번 출시된 ‘스마트 스폰서’를 이용하면 최대 104만4000원의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요금제의 경우 기존 쇼킹스폰서 골드형에 적용됐던 음성다량요금제 또는 스마트폰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

요금제에 따라 기본 요금할인을 매월 받으며(2500∼2만원), 이용 기간에 따라 6000∼1만1000원의 추가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3년 요금할인 기간을 무약정으로 운영함으로써 약정 부담을 완전 제거했고, 3년간 혜택 기간이 끝난 후에도 약정조건 없이 계속 사용하면 기존 KT 쇼킹스폰서 골드형·기본형과 달리 기본 요금할인 혜택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평생 요금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청소년요금제는 알캡 150에서 기존에 문자 1건당 15알이 적용되던 요율을 10알로 낮춰 약 33%의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하며, 알캡주니어 요금을 신설해 만 12세 미만 초등학교 가입자 기본료를 10% 인하한다.

또 스마트폰으로 무선데이터 이용자는 ‘SHOW 스마트 100/500/1000’ 요금제로 5000∼1만5000원 월정액으로 500∼1000MB 상당의 무선데이터와 함께 쇼 앱스토어 서비스 등 다양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 개인마케팅전략담당 임헌문 상무는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요금 인하 방안을 마련했다”며, “향후 청소년요금제에 적용되는 음성 요율을 인하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에게 요금 혜택을 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선보인 유선전화 시내외 통합 요금제도 통신요금 인하 정책에 힘입어 이달부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에서 내놓은 ‘전국통일 요금제’는 전국 어느 곳에 전화를 걸어도 저렴한 시내요금(39원/3분, 3년 약정 기준)으로 시외통화가 가능한 서비이다.

인터넷전화를 추가로 결합하면 인터넷전화 기본료(2,000원)를 면제하고 집전화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LM) 요금도 10%를 할인해 집전화에서도 인터넷전화와 같은 요금(13원/10초)으로 이동전화로 통화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시외에 거주하는 부모님에게 주 2회 30분씩 통화하는 A고객의 경우, 기존 전화요금을 적용하면 월 2만880원이 나오지만 ‘전국통일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1만7760원이 절감돼 월 3120원만 내면 된다.

상한형 정액제는 집전화 사용량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QOOK(쿡)인터넷 또는 SHOW(쇼) 이용자가 정액제 상품에 가입하면 시내, 시외, LM통화 구분 없이 정액요금의 최대 5배까지 무료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1만원 정액형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5만원 정액형은 최대 15만원까지 무료통화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인터넷전화를 추가하면 집전화도 인터넷전화 요금이 적용돼 무료통화 혜택은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통화요금이 월 5만원인 B고객이 1만원 정액제에 가입하면 집전화만 사용할 경우 요금절감액은 4만원이며, 인터넷전화를 추가 사용하게 되면 집전화에 인터넷전화 요금이 적용돼 무료통화량이 늘어나므로 실질 요금할인 혜택은 5만6791원(요금할인 4만원 + 310분 추가통화)에 이른다.

KT 홈고객부문 노태석 사장은 “파격적인 집전화 요금제 출시로 특히 시외통화량이 많은 농어촌 지역 대상 요금인하 혜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가적으로는 연간 최대 1331억원(2011년 50% 가입 기준) 가량 통신비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7개 신규요금제 출시

SK텔레콤은 지난 9월 25일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 1차 후속 조치로 요금경감 효과가 큰 신규요금제 7개를 출시했다.

요금인하용 신규요금제는 이용 계층별 혜택을 강화한 ‘맞춤형’, 음성·문자·데이터 및 WCDMA(3G)·와이브로를 함께 이용하는 ‘통합형’ 서비스로 구성됐다.

맞춤형 요금제는 ▲장기가입자를 위한 ‘우량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 ▲소량 사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PPS) 혜택 확대 ▲초다량 사용자를 위한 ‘넘버원 요금제’ ▲ 청소년 가입자를 위한 ‘팅PLUS요금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통합 요금제는 ▲무선인터넷 이용 혜택을 대폭 강화한 ‘안심데이터’ ▲음성·문자·데이터를 통합한 ‘올인원 요금제’ ▲WCDMA(3G)와 와이브로(WiBro)를 동시에 사용하는 요금제도 선보였다.

요금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장기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우량고객 요금할인’ 프로그램은 24개월 이상 가입 고객이 12개월 또는 24개월을 약정하고, 기본료와 통화료를 합쳐 월 2만9000원 이상 사용하면 이용요금에 따라 매월 3000~2만2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사용금액에 따라 약정 기간 동안 1인당 최대 52만8000원 할인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자 유치경쟁에 따른 기존·신규가입자 간 혜택 불균형을 해소하고, 잦은 단말기 교체로 유발된 가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불요금제(PPS) 인하 및 신규요금제는 소량 사용자 요금 경감을 위해 통화료를 10초당 62원에서 10초당 48원으로 23% 인하한다. 또 5000원, 8000원, 9000원씩 기본료를 납부할 경우,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 34원, 25원(지정 3회선) 등으로 낮춰주는 PPS라이트, PPS플러스, PPS프렌즈 등 선택형 신규요금제를 도입한다.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이동전화 이용량이 많은 초다량 이용자의 통신요금 경감 방안으로는 월 11만원에 음성 1만1000분(망외 1000분)을 제공하고, 무료통화량이 초과될 경우 10초당 14원을 받는 넘버원 요금제를 제안한다.

넘버원 무제한형을 선택한 고객은 4만원 상당 문자메시지와 2GB 데이터통화료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문자메시지와 데이터통화료의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새롭게 개편된 청소년용 ‘팅PLUS’는 월정액 1만5000~3만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2만~7만5000원까지 무료 금액을 제공하고, 음성·영상·문자·무선인터넷 이용 구분을 해소해 이용자가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청소년요금제 별도 상한액을 없애 ‘월 정액료=실제요금’으로 이해될 수 있도록 개편하고, 무료 금액이 소진됐을 경우에는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1000원 단위로 부모 동의 후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액제의 경우 현행 요금제 대비 동일 요금에 무료 데이터 이용량을 확대한 안심데이터100/150/190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정액 1만원으로 100MB(기존 28MB), 1만5000원으로 500MB(기존 42MB) 무선데이터를 이용하고 월 정액 1만9,000원으로 2GB 데이터량(기존 2만3500원에 1GB)을 이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일반폰과 스마트폰 구분 없이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상한 차단 기능으로 과다 요금 방지 시스템도 갖췄다.

이밖에 증가 추세를 보이는 무선데이터 서비스는 음성·문자·데이터·정보이용료까지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올인원’ 요금제 6종을 내놨다.

요금제는 3만5000~9만5000원대로 구성돼 있으며, 무료 음성통화 150~1000분, 무료 문자메시지 150~500건, 무료 무선데이터 100MB~2GB를 제공한다.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시 월 5000~2만원까지 추가로 요금을 할인해 줄 뿐만 아니라, 무선데이터 프리존에서 3500원 무료 제공, 통화료와 정보료 무제한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1차 인하 방안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초당과금제 도입을 위해 과금시스템 개발도 착수했다.

SK텔레콤 배준동 마케팅부문장은 “이동통신 고객의 요금경감 효과와 이용 편의를 고려해 새로운 요금제 7개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는 지난 9월 25일 발표한 요금인하 방안의 첫번째 조치로, 계획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 무선데이터 상품 강화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OZ로 월 6000원에 1GB까지 제공해 저렴한 무선데이터 요금제를 운영 중인 LG텔레콤은 현행 2만원에 1GB까지 제공하던 스마트폰용 데이터요금도 절반인 1만원으로 내린다.

이는 기존 2종에 이어 연내 2종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 고객 증대 추세에 따라 무선데이터 요금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시키고자 마련된 것이다.

1GB 사용량은 스마트폰 주용도인 윈도우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직접 접속은 물론 OZ서비스의 웹서핑과 왑(WAP)도 사용할 수 있다.

선불요금제는 소량통화자 대상의 기본료는 없고 미리 일정금액을 내면 그 금액 한도내에서 통화할 수 있도록 현행 10초당 65원에서 49원으로 16원 인하했다.

이에 따라 선불요금제를 사용하는 29만명 가입자의 요금부담이 줄고, 일반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량통화자 요금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됐다.

또 휴대폰 보조금을 요금할인으로 전환, 약정기간 및 할부지원이 없거나 만료된 가입자가 18개월 또는 24개월 가입을 약정하면 통화요금에 따라 11%에서 최대 25%까지 통화요금을 할인받는 ‘보조금-요금할인 선택제’도 선보인다.

이에 따라 기본료와 국내 통화요금을 합쳐 3만5000원에서 9만9000원 이상 통화요금에 대해 5000~2만5000원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월 4만5000원을 쓰는 고객이 24개월 약정을 하면 매월 18% 수준인 8000원, 연간 9만6000원을 할인받아 이동전화 요금부담을 줄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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