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포스코, 소유와 경영 분리 전문 경영인체제로 운영

입력 2009-11-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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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 " 포스코는 매우 훌륭한 회사" ... 정준양 회장 중심 경영활동에만 전념

"우리가 주식을 갖고 있는 포스코는 매우 훌륭한 회사이다."

지난 5월 미국 오마하에서 열린 벅셔해서웨이 주총에서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에 대 한 말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은 현재 5.2%의 포스코 지분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가 최근 발행한 해외 채권에도 1억달러 가량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포스코는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세계적 철강기업이다.

또한 투명한 지배구조로 인정받으며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 지원 센터가 꼽은 기업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 투명한 지배구조로 세계적 기업에 오르다

포스코는 이사회 의장직과 최고경영자(CEO)가 분리돼 정준양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진들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한다. 소유와 경영이 철저히 분리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사회 멤버 14명 중 사외이사가 8명으로 이들 사외이사는 각각 독립적인 의견을 피력한다.

또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운영하며 계열회사 등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투명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와 서면투표제도 채택했다.

포스코의 이같은 투명한 지배구조도 올 초 이구택 전 회장이 임기를 1년 앞두고 물러나면서 정치적 외압 가능성이 불거졌고,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장기적 성장전략의 후퇴 등 포스코 지배구조에 대한 의문부호가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정준양 회장 취임 후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저가 연원료의 사용, 부산물 활용증대 등 극한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하는 등의 노력을 효과적으로 펼쳐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포스코의 3분기 현재 누계 절감액은1조1273억원으로 올해 원가절감 목표 1조2955억원의 87%에 이른다. 이를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이동화 포스코 사장은 “올해 조강생산 2950만톤, 매출액 27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수정목표치를 밝혔다.

◆ 내년 유가증권 상장 기업 추가 가능성... 계열사간 합병도

현재 포스코 최대주주는 5.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포스코는 또 지난 달 26일 현재 국내(43개)와 해외(77개)를 합해 총 12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포스코가 지분 56.87%를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강판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있고 포스렉(60%), 포스데이타(61.85%), 삼정피앤에이(9%)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포스코가 89.53%의 지분을 갖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달 21일 기업공개를 위한 일반 청약을 하루 앞두고 상장 일정을 늦췄다. 예상했던 것보다 공모가격이 낮게 결정됐기 때문.

상장 예심 통과 유효기간 만료예정일은 내년 3월 9일이다. 그 안에 다시 유가증권 상장을 재 추진할 지 다시 예비심사를 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회사측은 예심 만료기간까지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상장 예비심사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포스코와 포스코 강판에 이어 포스코그룹 3번째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이 탄생하는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엔 포스코건설 상장 여부와 관계 없이 포스코그룹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IT계열사인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이 예고돼 있기 때문. 합병법인은 내년 1월 22일에 출범하며 사명은 '㈜POSCO ICT'로 결정됐다.

1989년에 설립된 포스데이타는 포스코 그룹에서 IT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포스콘은 철강 및 비철강 플랜트 자동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양 사 모두 포스코가 높은 지분(포스데이터:61.85%, 포스콘:88.4%)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에 큰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계열사 전체를 살펴보면 포스코가 지분 50% 이상을 갖고 있는 기업이 21개에 달하고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도 8개다.

◆ 거액의 현금 자산 보유.. M&A시장 인수 후보로 단골 손님

올해 포스코 자산 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27% 증가한 49조1000억원. 국내 기업 집단 중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자산 총액 기준으로 상위 5개 기업 집단 부채 비율인 평균 8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51.5%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올 상반기 포스코는 삼성전자(5조5500억원)와 맞먹는 5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 자산을 보유하며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2조9842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풍부한 포스코의 현금자산 때문에 M&A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항상 포스코 이야기가 오르내린다.

실제로 포스코 이동화 사장도 "투자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우리나라의 발전은 물론 해당 회사도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회사를 찾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지금껏 포스코는 제대로된 M&A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에 실패했고,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도 해운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대한ST나 베트남스테인리스사를 M&A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신 성장동력으로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도 정준양 회장이 직접 하이닉스를 방문하는 등 ‘인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화 포스코 사장은 지난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는 결국 해외시장을 더욱 개척해야 한다“며 ”철강재를 가장 많이 해외에 판매하는 곳이 대우인터내셔널이고 포스코가 스스로 이런 기능을 갖고 있어야 해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의지를 천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일정도 구체화 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달 말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주간사로 '삼정 KOMG-메릴린치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주요 매각 일정을 확정했다. 캠코는 이달 중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선정하고 12월 중에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 안에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자원 개발과 확보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가 대형 M&A에 성공하며 다시한

번 도약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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