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속출 지방 중대형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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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이후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 중소형(전용면적 85㎡이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지방 분양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은 아파트의 주택형별 청약실적을 보면 중소형과 중대형 간 희비가 엇갈린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미분양 물량이 많은 부산에서 분양된 '롯데캐슬 카이져'는 전용 71.91㎡, 84.77㎡, 84.82㎡, 98.07㎡ 등 중소형인 4개 주택형은 1순위에서 청약마감 했으나 중대형인 115~171㎡ 3개 주택형은 미달됐다.

대우건설이 분양한 충남 '당진 1차 푸르지오'는 74~102㎡형은 청약자가 몰려 순위내 마감했지만 127㎡두 타입과 150㎡ 등 중대형 3개 주택형은 청약자를 다 채우지 못했다.

이같은 이유는 수도권에 비하면 여전히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지방의 여건을 고려했을 때, 주택 수요자 상당부분 실수요자들만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서울에서 건너오는 투자 수요자들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주로 실수요자들이기에 중소형은 높은 청약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요즘같은 경기침체 시기에 중대형은 물량이 남아돌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욱이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서울 보다 저렴한 집값 덕에 중대형 공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록 건설사들의 지방 분양사업은 침체 일로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지방에서 대형주택의 미분양이 많이 나다보니 건설사들이 수요분석을 다시 거쳐 최근에는 중소형과 중대형 비율을 조정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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