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싱거운 FOMC... 모멘텀에 목마르다.

입력 2009-11-06 08:53 수정 2009-11-06 1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앞서 열린 뉴욕증시(4일)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등 저금리 정책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사 표명이 경기회복세 둔화로 해석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하원이 신용카드 요금 인상률을 제약하는 내용의 `신용카드 법안`을 통과시킨 점도 금융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다우지수(0.31%)와 S&P500지수(0.1%)가 강보합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했다.

美 증시 부진 소식에 11.26p(0.71%)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이 '팔자' 스탠스를 고수하면서 점차 낙폭을 늘려나갔다.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한 코스피지수는 27.69p(1.75%) 내린 1552.24p로 마감하며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 토해냈다.

외국인이 258억원 순매도로 5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고 기관도 236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를 압박했다. 이에 맞선 개인은 2488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저가매수에 주력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818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이 2297계약을 순매도하며 차익거래 매도를 유발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150억원) 위주로 437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美 FOMC의 제로금리 수준 유지 방침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출발한 환율은 증시 조정 여파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179.8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29% 내린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63%), 가권지수(-0.66%), 싱가포르지수(-0.73%)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85%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형주 부진..두산그룹株 급락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된 탓에 대형주(-1.83%)가 중형주(-1.36%), 소형주(-1.14%)에 비해 더욱 부진했다.

외국인 매수 덕에 상승한 우리금융(1.27%)을 제외하고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2.86% 내린 것을 비롯해 POSCO(-0.99%), 현대차(-4.23%), KB금융(-0.34%), 신한지주(-0.11%), 한국전력(-0.30%), LG전자(-1.83%), 현대모비스(-3.47%), SK텔레콤(-0.27%), LG화학(-3.99%), 현대중공업(-2.90%) 등 주요 시총 상위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은행(0.40%)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고 두산그룹주들이 포진해 있는 기계(-5.61%)와 운수장비(-2.91%), 전기전자(-2.54%), 증권(-2.20%) 등의 낙폭이 컸다.

두산중공업(-8.58%)의 실적 부진과 두산엔진의 재무적 투자자 확정난, 증권사 혹평 등 악재가 중첩되면서 두산(-9.28%), 두산인프라코어(-5.93%) 등의 두산그룹주들이 급락했다.

박용오 회장 별세의 주요 원인이 회사의 자금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지건설(-6.55%)이 급락세를 이어갔다.

중국 로열티 축소 우려와 함께 엔씨소프트가 4.96% 급락했고, 미국 금융주 부진 영향으로 삼성카드(-4.88%), 한국금융지주(-4.87%), 동부화재(-3.76%), 우리투자증권(-3.54%) 등의 금융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타이어가 기관 주도로 2.14% 올랐고 현대상선(1.29%), 아모레퍼시픽(0.96%), 웅진코웨이(0.91%), 오리온(0.83%), NHN(0.54%), 금값 상승 수혜주 고려아연(0.52%) 등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기관 매수(+54억원)에도 불구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코스닥시장이 하루 만에 하락(-0.91%)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드이 대부분 하락했다. 전일 급등했던 서울반도체가 0.47% 내린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1.38%), SK브로드밴드(-3.53%), 태웅(-4.51%), CJ오쇼핑(-3.92%), 네오위즈게임즈(-3.43%), 태광(-1.72%), 성광벤드(-4.09%) 등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소디프신소재가 일본 경쟁업체의 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2.35% 올랐고, 메가스터디(0.16%), 다음(0.37%), 동국S&C(0.44%), 코미팜(2.56%) 등이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최근 급락한 신종플루 테마주들이 대안주로 부각되며 다시 급등했다. 오공과 케이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케이피엠테크(12.90%), 웰크론(10.80%), 보령메디앙스(4.17%), 바이오니아(3.64%), 파루(3.19%), 중앙백신(2.76%), 중앙바이오텍(2.45%) 등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네패스LED를 설립해 LED사업에 진출한 네패스신소재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네패스신소재의 최대주주인 네패스도 2.97%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깜짝 선물' 없었던 싱거운 FOMC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혜로운 경기 진단'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FOMC는 싱겁게 끝나버렸다.

美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이틀간 진행된 FOMC 정례회의를 가진 결과 만장일치로 제로수준(0~0.25%)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은 FOMC 발표문을 통해 `저금리를 장기간(for an extended period) 유지한다`는 표현을 통해 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경기와 관련해서는 "경제 활동이 지속적으로 회복됐고 가계소비가 안정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으나 이전 문구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평범한 내용이었고, '경기 낙관'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장기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할 만큼 현재의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힘을 얻었다.

이틀 연속 양봉으로 바닥을 다진뒤 FOMC를 계기로 강하게 반등해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됐던 시점에 S&P500지수는 긴 위꼬리를 달며 밀리는 흐름으로 마감된 모습이다.

강하게 반등해줘야할 구간에서 (하향이탈한) 추세지지선을 회복하지 못함에 따라 불안정한 투자심리와 함께 증시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 역시 전일 어렵게 탈환했던 5일선 아래로 다시 밀리는 등 무기력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상승모멘텀도 마땅치 않다보니 관망심리가 걷히지 못해 거래는 계속 메말라가고 있다.

1530선이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현금 보유자들이 당장 서둘러 매수에 나서야 할 만큼 증시 여건이 매력적이지 않다.

장기 투자자의 경우 일일시황 변동에 상관없이 (저평가 우량주들에 대한) 저가 분할매수전략이 유효하나, 단기 투자자라면 시장의 제한된 매기가 집중되는 실적주들로 포트폴리오를 좀더 압축하는 보수적 시장접근이 바람직하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대아티아이 파루 웰크론 아이리버 쌍용차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58,000
    • -2.41%
    • 이더리움
    • 5,288,000
    • +2.22%
    • 비트코인 캐시
    • 680,500
    • -2.3%
    • 리플
    • 734
    • -0.14%
    • 솔라나
    • 240,300
    • -4.61%
    • 에이다
    • 648
    • -2.41%
    • 이오스
    • 1,142
    • -2.97%
    • 트론
    • 161
    • -3.59%
    • 스텔라루멘
    • 150
    • -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50
    • -4.78%
    • 체인링크
    • 22,340
    • -2.36%
    • 샌드박스
    • 613
    • -3.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