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세대 LCD투자 기존 라인 증설 '가닥'

입력 2009-11-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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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라인 2단계 발주 논의 보류 요청...내년 공급과잉 등 위험부담 회피

삼성전자가 8세대 LCD패널의 케파 확장 방향을 '기존 라인의 증설'로 무게 중심을 잡았다. 내년 상반기 공급과잉 우려 등 LCD패널 시장의 변수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신규 라인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안고 갈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탕정사업장 전경
5일 디스플레이 업계와 LCD 장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8세대 LCD패널 케파 확장과 관련한 내부 논의를 통해 기존 8-1 1,2단계, 8-2 1단계 라인 중 2~3개 라인에 장비를 추가하기로 결론을 냈다.

삼성전자는 8-2 2단계 라인 투자를 검토했지만 수요 확대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조건 케파를 늘릴 이유가 없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장비 협력업체들에게 8-2 2단계 발주 관련 논의의 보류를 요청했다.

대신 이미 수율을 확보한 8-1 1, 2단계와 8-2 1단계 라인의 증설을 통해 케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라인의 유효 공간을 활용하면 월6만매~월9만매의 케파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8-2 2단계 라인을 신설할 경우는 월7만매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수요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양산이 가능한 기존 라인을 보강하는 방법을 통해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공급과잉 전망과 삼성전자의 중국투자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신중하게 검토 중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원기 사장도 시장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검토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기존 라인의 증설로 갈지 신규 투자로 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은 케파 확대 경쟁이 중요했지만 LCD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무두 케파 확대에 나서면 공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내년 LCD부문에 연결기준으로 3조원대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투자를 고려하면 국내 라인에 대한 투자는 2조1000억원대 규모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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