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튬2차전지 원천기술 日 30% 불과

입력 2009-11-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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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은 중국보다 떨어져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리튬2차전지 산업의 일본에 비해 크게 뛰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이 만드는 완제품이 경쟁력은 있지만 원천기술면에서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용역연구를 거쳐 발표한 '리튬 2차 전지 산업경쟁력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의 기술수준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원천기술은 고작 30%에 불고했다.

부품·소재기술은 50%였으며 제조기술은 100%로 대등한 수준이었다.미국의 경우 제조기술이 일본의 30%, 부품·소재기술이 40%에 불과했지만 원천기술이 80% 수준이었고 중국은 원천기술이 일본의 10%, 제조기술도 50%에 머물렀다.

무역위 관계자는 "2차전지의 기술수준면에서 일본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일본과 비교할 때 제조기술면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원천기술면에서는 크게 미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국내 리튬2차전지 사업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음극활물질, 격리막 등 핵심소재의 국산화비율이 높고 중국은 풍부한 원재료와노동력을 갖추고 있어 일본과 중국의 경쟁사와 비교할 때 열세라고 무역위는 진단했다.

다만 일본과 대등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삼성SDI가 지난해 세계시장의 19%, LG화학이 8%를 차지하는 등 제품 경쟁력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업체들의 경우 산요전기가 세계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필두로, 소니에너지(15%), 마쓰시타(6%), 기타(7%) 등으로 세계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은 제품생산기술면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천·소재기술의 취약성과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원자재 부족 등이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장애요소가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 자원확보 노력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업체들의 리튬 2차 전지 수출은 2003년 2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6억2000만 달러로 늘어난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3억6000만 달러에서 5억20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쳐 흑자를 나타냈다.

세계시장 규모 역시 확대돼 2007년 88억 달러였던 시장규모가 연평균 25.7%씩 늘어나 오는 2015년에는 2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주요 성장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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