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논의 한국 재진출 영향은..."아직은 글쎄..."

입력 2009-11-03 14:21 수정 2009-11-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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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등 국내 유업계 매출 꾸준히 증가...시장 영향 미미

올 하반기 호상발효유(떠먹는 요구르트) 시장의 최대 이슈였던 글로벌 식품기업 다논의 한국시장 재진출 영향이 아직은 미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호상발효유 생산업체인 빙그레ㆍ매일유업ㆍ남양유업 등은 다논이 한국시장에 재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판매실적이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빙그레의 경우 올해 1~10월말까지 요플레 판매액은 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액(800억원)에 비해 10%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판매량 역시 지난해 일 70만개에서 올해 75만개 이상으로 7%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호상발효유를 출시한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도 지난 8월에 일 50만개 판매를 기록한 이후, 판매량이 증가해 10월에는 일 55만개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거트'를 판매중인 매일유업의 경우 올해 9월 판매량이 1350만개를 기록, 지난해 9월 판매량(750만개)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다논이 국내시장에 재진출키로 결정했을 때 일었던 업계의 우려가 아직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다논의 한국시장 재진출이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국내사들도 지속적으로 품질과 맛을 개선하는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근영(남양유업), 김연아(매일유업), 유승호(야쿠르트) 등 '국민 여동생ㆍ남동생'으로 불려질만큼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것도 제품 판매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다논의 한국시장 재진출 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논의 호상발효유 '액티비아'가 출시된 지 이제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다논측에서 아직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진입효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간이 짧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적어도 제품출시 6개월이 지나봐야 시장 점유율의 변화 여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무주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이후 국내 호상발효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편의점 업체 GS25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판매점유율(매출액 기준)을 살펴보면 다논의 '액티비아'는 빙그레의 '요플레',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업계들은 호상발효유 제품의 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다논 코리아측은 '액티비아' 출시 이후 2개월간의 판매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제품 출시 이후 순조롭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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