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용량ㆍ성분 절반 줄이는 소비 트렌드 활발

입력 2009-10-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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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지ㆍ햇반ㆍ커피 등 제품군 다양... 다운사이징 현상 지속 전망

유통업계에 '절반' 바람이 일고 있다. 제품의 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소비자들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절반으로 줄여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을 맞추고 있는 것.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통상 24개의 롤로 구성된 화장실용 화장지를 10개입 포장으로 줄여 판매하고 있다.

'뽀삐 플러스'는 기존 제품과 기능은 같지만 용량을 줄여 거주 공간이 넓지 않은 곳에서 거주하는 고객들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마케팅 담당 마임락 이사는 "경기 불황 및 웰빙에 대한 관심 고조로 소비패턴이 좀 더 적게 소비하는 쪽으로 향하고 있다"며 "아울러 싱글 인구의 급증으로 다운사이징 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사진)은 ▲작은 햇반 ▲작은 두공기 햇반 ▲2인분 햇반 등 용량을 반으로 나눈 제품을 출시해 밥 한 그릇이 많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작은 두공기 햇반'은 기존 둥근 햇반(210g) 반공기 분량인 130g짜리 햇반이 2개가 붙어있어, 필요시 한 개씩 나눠 먹을 수 있어 한 공기가 부담스러운 여성이나 어린이들, 또 나홀로 족의 경우 혼자 간단히 라면 등을 먹을 때 제격이다.

이외에도 식품업계에서는 제품성분 가운데 과다섭취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PL상품 가운데 나트륨을 일반 제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인 '1/2나트륨 버터맛 감자칩', '1/2나트륨 홍초맛 감자칩' 등은 다른 감자칩 제품에 함유된 100g당 나트륨 함유량을 절반 이하로 줄여 올해 2분기 들어 1분기보다 10% 이상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동서식품은 설탕 대신 칼로리가 '0'에 가까운 천연 감미료 '에리스리톨'을 함유, 맛은 그대로 살리고, 칼로리는 절반으로 줄인 커피믹스(사진)를 출시, CF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칼로리 함유량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이 제품을 출시, 월 평균 3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오뚜기는 지방을 기존제품 대비 절반으로 줄인 '1/2 하프 마요', 풀무원은 마요네즈 대신 소이요거트를 사용해 칼로리 함유량을 절반으로 줄인 소스 등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기를 줄이고 양을 줄인 제품을 선호하는 다운사이징 문화가 한 몫을 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입장에서도 기존 제품 대비 용량과 성분을 반으로 줄인 제품은 즉각적인 차별화가 가능해져 '절반' 마케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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