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은 2018년 남북 공동 등재

국가유산청이 북한의 태권도 등재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 태권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를 추진한다. 국내 태권도 단체들의 합의를 거쳐 올해 3월 신청서를 냈다. 유네스코 제도상 먼저 등재한 나라에 독점권이 생기지 않는 만큼 정부는 ‘단독 등재’와 ‘확장 등재’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3월 태권도 단독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국가유산청은 당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현 정부가 북한의 움직임을 뒤늦게 파악했다거나 심사 결과 발표일도 모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유산청은 국내 주요 태권도 단체 5곳과 지난해부터 의견을 조율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조율을 주도해 합의를 이끌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한국 태권도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냈다.
인류무형유산 목록은 여러 나라의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후대에 전하기 위한 제도다. 신청이나 등재 순서가 해당 유산에 대한 배타적 권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아리랑은 한국이 2012년, 북한이 2014년 각각 올렸다. 김치도 한국이 2013년 등재한 뒤 북한이 2015년 목록에 이름을 올린 사례다.
한국이 지금까지 등재한 유산은 판소리와 아리랑을 포함해 23건이다. 북한은 5건으로, ‘씨름’은 남북이 2018년 함께 등재한 사례에 해당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관련 단체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태권도의 역사와 가치를 알릴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