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웨스트햄이 누누 감독의 경질을 결정하고 파커 감독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커 감독과는 2년 6개월 계약이 예상되며 이르면 4일 카디프 시티와의 원정경기부터 팀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13경기를 치른 현재 8위에 머물고 있다. 자동 승격권인 2위 스완지 시티와의 승점 차는 4점이다.
특히 10월 31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홈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홈 2연패에 빠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구단은 성적을 검토한 결과 목표 달성을 위해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누누 감독은 2025년 9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지만 팀의 프리미어리그 강등을 막지 못했다. 강등 이후에도 지휘봉을 유지했으나 이번 시즌 일관성 없는 선수 기용과 선수단 내부 갈등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선수 영입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웨스트햄은 누누 감독 체제에서 공격력 보강을 위해 파블로 펠리페와 타티 카스테야노스 영입에 약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를 투자했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최근 선수단의 신뢰를 잃었으며 구단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못했다. 닐스 코펜 영입 디렉터 역시 누누 감독에게 강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최대 주주인 다니엘 크레틴스키도 감독 유임이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누 감독은 경질에 따른 보상금으로 약 300만 파운드(약 54억원)를 받을 전망이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파커 감독은 웨스트햄과 인연이 깊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웨스트햄에서 선수로 활약하며 세 차례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풀럼, 본머스, 번리를 각각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며 '승격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웨스트햄은 파커 감독의 승격 경험과 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팀 재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파커 감독 선임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마크 노블 스포츠 디렉터가 스티브 포츠, 제라드 프렌더빌과 함께 임시로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