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 폭·성과급 기준 쟁점
상반기 영업익 4.2조

GS칼텍스 노사가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마무리하고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9월 제2노조 출범으로 교섭 절차를 다시 밟으면서 협상 일정에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노사는 5일 임금협상 3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6월부터 4개월 넘게 협상을 이어왔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 7월 첫 본교섭 이후 9월까지 7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하면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다시 진행하게 됐다.
지난 9월 생산직과 사무직을 아우르는 GS칼텍스 통합노조가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복수노조 체제로 전환됐다. 기존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재진행했다. 지난달 28일 교섭대표노조가 결정되면서 본교섭 재개를 위한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임금협상의 주요 쟁점은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노조는 기본급 3.4%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2.1% 인상에 승진제도 개선 등을 포함한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둘러싼 논의도 관심사다. 노조 측에서는 매년 경영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성과급 규모를 예측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산정기준을 명문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새로 출범한 통합노조 역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기존 생산직 중심 노조와 달리 사무직을 포함한 전 직군을 가입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회사 실적과 구성원 기여도 등을 고려한 보상체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도 지난 9월 말 여수공장에서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노조 측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현장 요구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허 부회장이 여수공장 방문 일정 중 노조위원장과 인사를 나누는 차원에서 만났으며 성과급이나 일시금 지급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GS칼텍스는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조7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414억원 적자에서 올해 4조187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조845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일반 직원들에게 올해 초 지급된 성과급은 기본연봉의 25%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지급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에 따른 성과급은 연간 실적 확정 이후 논의될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현재 노조와 올해 임금협상을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성과급의 경우 연간 실적이 확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