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장 초반 2% 넘게 하락…AI 수익성 우려 지속

입력 2026-11-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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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약세 마감한 영향에 국내 증시도 양 시장에서 2%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05포인트(2.90%) 내린 5689.03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2.46% 내린 5715.1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5715.3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5686.66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8417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63억원, 30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4.05%), 의료·정밀기기(-4.52%), 기계·장비(-2.59%), 화학(-2.47%), 건설(-2.18%), 금속(-1.34%), 유통(-1.25%), 중형주(-0.66%), 운송장비·부품(-0.64%), 소형주(-0.52%), 비금속(-0.37%), 섬유·의류(-0.0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종이·목재(0.68%), 전기·가스(0.62%), 음식료·담배(0.44%), 제약(1.06%)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1.83%), LG에너지솔루션(0.56%)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SK스퀘어(-5.47%), 삼성생명(-5.15%), SK하이닉스(-4.76%), 삼성전기(-4.53%), 삼성전자(-4.48%), 삼성전자우(-3.62%), 삼성물산(-2.21%), KB금융(-0.98%), 현대차(-0.52%)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94포인트(2.17%) 내린 718.42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1.42% 내린 723.92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723.92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718.42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142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6억원, 413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0.23%) 등이 상승세다. 반면 이오테크닉스(-5.87%), 원익IPS(-5.60%), 주성엔지니어링(-5.30%), 심텍(-4.32%), 리노공업(-3.16%), 레인보우로보틱스(-2.90%), HLB(-1.56%), 에코프로(-1.22%), 에코프로비엠(-1.09%) 등은 하락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1% 올랐으나 스탠더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1%, 1.07% 내렸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대화 모색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인 언급이 호재로 작용하며 12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7.63% 내린 배럴당 104.77달러, 7.36% 내린 배럴당 96.46달러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장 후반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키웠다. 특히 현재 하원은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 상원은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AI 산업에 대한 의회 감독 강화 및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소식은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재차 자극했다. 오라클이 AI 인프라 구축 자금 조달을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채권 발행 계획을 밝히고 앤트로픽이 향후 인프라 구매 등에 8954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주요 기술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1.26%), 마이크로소프트(-2.83%), 브로드컴(-1.18%), AMD(-7.52%), 인텔(-8.83%) 등이 일제히 내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37% 하락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각각 0.85%, 1.01% 떨어졌다.

반면 장 마감 후 발표된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1144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33억9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팔란티어의 3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23억13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21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부각된 점은 한국 반도체 업종 변동성의 확대 요인"이라면서도 "관련 우려는 이미 지난 연말 이후 지속적으로 언급돼왔던 만큼 하락이 연속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물 소화는 불가피하나 유가와 금리 하락은 약세를 제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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