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핵심 부재인 ‘X-브레이스(X-Brace)’ 용접 공정 자동화에 성공했다. 기존 숙련 용접사가 8시간 동안 수행하던 작업을 5시간으로 단축하면서 생산성 향상과 용접 품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 생산공장에서 ‘X-브레이스 궤도식(Orbital) 용접 자동화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X-브레이스는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를 지지하는 자켓(Jacket) 구조물의 핵심 부재다. 구조물에 가해지는 하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높은 강도와 정밀한 용접 품질이 요구된다.
이번 시연에서는 두께 30㎜, 직경 1016㎜의 대구경 강관을 대상으로 자동 용접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숙련 용접사가 약 8시간에 걸쳐 수행하던 작업을 약 5시간 만에 완료해 작업시간을 37% 줄였다.
궤도식 용접은 용접 토치가 강관의 외주면을 따라 360도 회전하며 자동으로 용접하는 방식이다. 일정한 속도와 조건으로 연속 작업이 가능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오션플랜트는 X-브레이스 용접 부위의 형상과 작업 조건이 비교적 일정해 자동화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부터 관련 기술 검토와 시편 시험을 진행해 왔다. 이번 시연을 통해 실제 생산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 7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부식을 방지하는 아노드(희생양극) 용접 공정에서도 협동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시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착공 예정인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궤도식 자동 용접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해양플랜트의 배관 용접 공정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아노드 용접 자동화에 이어 X-브레이스 공정까지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스마트 제조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산 공정에 자동화 기술을 적극 도입해 안전과 품질,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