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용건이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지 못한 이유를 직접 밝히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용건은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음 달 아들 하정우의 결혼식을 앞두고 주변의 만류로 조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건은 최불암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빈소를 찾으려 했으나, 아들의 결혼식을 앞둔 만큼 장례식장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겠다는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이야기를 꼭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착잡하다”며 “떠나시는 모습을 배웅해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무거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가서 뵙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어젯밤에도 저도 곧 따라가니 편히 쉬시라고 기도했다”며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형님이자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 저에게는 정말 각별하다”고 전했다.
김용건은 MBC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양촌리 김 회장의 장남 역을 맡아 22년간 호흡을 맞췄다.
김용건이 빈소를 찾지 못한 사정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백일섭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빈소를 찾은 백일섭은 취재진과 만나 김용건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며 자신이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밝혔다.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는 오는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예로부터 집안에 혼사 등 큰 경사를 앞둔 경우 장례식장 방문을 삼가는 풍습이 전해져 왔다.
다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범은 아니며, 백일섭 역시 김용건이 발인 전 조용히 빈소를 찾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반장과 ‘전원일기’의 김 회장 등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국민 아버지’로 불렸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 40분 엄수된다. 이후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오전 10시 40분에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하며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