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e스포츠(HLE)의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이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진보다는 팀의 메타 파악과 개인 실수, 선수 간 호흡에서 상대보다 부족했던 점을 패인으로 꼽으며 다음 기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생명은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 2026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 5라운드에서 중국 리그(LPL) 소속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다. 이로써 스위스 스테이지를 2승 3패로 마무리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세트에서는 바론을 확보하고 상대 탑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마지막 드래곤 교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2세트에서는 BLG의 적극적인 초반 공세에 고전했고, 결국 32분 44초 만에 넥서스를 내주며 월즈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이투데이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서진혁은 “오늘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왔는데 지게 돼서 아쉽다”며 “첫 번째 판은 많이 유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전패를 당한 것이 컸고, 두 번째 판은 무기력하게 져서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월즈에서 한화생명이 강팀들과 연이어 맞붙은 대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서진혁은 “대진이 더 쉽게 나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저희 팀이 월즈에 와서 메타 파악이나 개인 실수, 호흡 같은 부분에서 상대보다 밀렸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생명에 합류한 뒤 팀원들과 함께한 시간도 돌아봤다. 그는 “초반 LCK컵에서는 잘하지 못했지만 점점 나아졌고, LCK와 MSI를 거치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마지막 월즈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른 아침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며 “다음에도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진혁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를 끝으로 이번 월즈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마친 소감은.
오늘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경기장에 왔는데 지게 돼서 아쉽다.
Q. 오늘 BLG와의 경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과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첫 번째 판은 많이 유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전패를 당한 것이 컸던 것 같다. 두 번째 판은 무기력하게 져서 아쉽다.
Q. 1세트에서는 바론을 확보하고 상대 탑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역전패 이후 팀 내부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첫 번째 판을 하면서 실력적으로 저희가 더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번째 판을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던 것 같다.
Q. 2세트는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어느 부분부터 경기가 불리하게 흘러갔다고 생각하나.
2세트에서는 상대 미드 라이너 ‘나이트’의 로크가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킬을 가져가는 장면들이 불리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Q. 2세트 챔피언 선택 과정에서 쉬바나와 스카너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나왔다. 스카너를 선택한 이유는.
스카너가 판테온을 상대로 괜찮기도 하고, 저희 팀에 앞라인이 필요했다. 남아 있는 정글 챔피언 중에서는 딜을 넣을 수 있는 선택지가 마땅치 않았다. 할 수 있는 픽 중에서는 스카너가 최선이었던 것 같다.
Q. LPL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만큼 BLG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에도 익숙할 것 같다. 이번 맞대결은 어떻게 준비했나.
BLG는 미드 라이너가 에이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드ㆍ정글ㆍ서포터 쪽 싸움에서 최대한 밀리지 않으려고 준비했다. 첫 번째 판에서는 그 부분이 잘 수행됐다고 생각하는데, 두 번째 판에서는 저희가 많이 밀렸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한화생명에 합류해 팀원들과 1년을 보냈다. 팀원들과의 호흡이나 경기력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나.
1년 동안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초반 LCK컵에서는 잘하지 못했지만 점점 나아졌고, LCK와 MSI를 거치면서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마지막 월즈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
Q. LCK 팀 소속으로 월즈 무대에 나선 만큼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이번 월즈는 어떤 경험으로 남을 것 같나.
이번 월즈는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참가했는데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많이 아쉽다. 다음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월즈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Q. 이번 월즈에서는 한화생명이 어려운 대진을 만났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회를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대진이 더 쉽게 나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저희 팀이 월즈에 와서 메타 파악이나 개인 실수, 호흡 같은 부분에서 상대보다 밀렸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마음이 남는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오늘 BLG전 1세트다.
Q. 이번 월즈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은.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2패를 하는 과정에서 저희의 실수를 잘 파악했다. 마지막 2승 2패 조에서 더 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쉽다. 다음 월즈에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더 잘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이번 월즈 기간 동안 한화생명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 저희 팀에 대한 응원과 기대가 컸던 것 같은데 월즈를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죄송하다. 그럼에도 이른 아침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팀원들도 모두 정말 고생했고, 팀원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다음에도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 항상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