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효성 '하이닉스' 인수 꼬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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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자진철회설'도…"비즈니스 차원 접근" 의견도

효성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합병(M&A)를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효성의 인수 능력과 자격, 매각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매각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의 비자금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하이닉스 매각 문제가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는데다, 하이닉스의 흑자전환 등으로 인해 업계와 시장에서는 효성의 '자진 철회설'이 흘러나오는 등 더욱 꼬이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인수전에 단독 참여한 효성그룹이 요즘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하이닉스 채권단과 예비입찰 실사를 위한 비밀유지동의서(CA)를 체결했지만 정치 쟁점화된 '효성 비자금 수사 봐주기' 논란의 불통이 하이닉스 인수전까지 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검찰의 효성 비자금 수사 결과를 놓고 "대통령 사돈기업이라는 이유로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검찰을 강하게 질타하며 정치 쟁점화에 나섰다. 여기에 조 회장의 아들들이 구입한 해외부동산과 관련 비자금 의혹이 터져나오면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효성은 "부동산 취득 방법이나 자금출처 등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국정감사에 이어 11월 정기국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치적 공방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 결국 하이닉스 인수전까지 불통이 튀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주채권은행과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밝힌 것. 채권단이 매각 대상 지분 가운데 일부인 15~20%만 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정치권의 특혜시비 논란에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이와 함께 하이닉스가 2년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실적이 개선되면서 효성에 대한 특혜 논란을 키우고 있다. 효성이 재무적 부문에서 한계로 인해 분할매각 얘기가 나오는 것인 만큼 기업가치가 커질수록 관심 기업이 늘어날텐데 굳이 효성과의 협상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은 결국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늘어날텐데 굳이 효성과의 협상에 매달릴 필요가 없져 자칫 특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면서 "분할매각을 강하게 추진할 경우 '실적도 좋은 알짜기업을 대통령 사돈 기업에 넘기려 한다'는 정치적 공세를 받아야 하는 부담감을 채권단이 앉고 가야한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단도 고민이 많을테고 효성도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업계와 시장에서는 '자진 철회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하이닉스 매각이 정치적 문제가 아닌 기업간 비즈니스인 만큼 최근 벌어지는 정치권 공방과는 별도로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한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문제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하이닉스 매각 문제가 사업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접근이 아닌 정치적 공방으로 인해 성사여부가 결정되서는 안된다"면서 "정치적 논란과 관계없기 비즈니스 차원의 접근이 이뤄져 성사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과 채권단은 매각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 19일 채권단과 CA를 체결한 뒤 구체적인 매각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법률·회계·재무 등으로 구성된 매각자문단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예비입찰제안서를 (효성측이) 제출할 예정"이라며 "이후 구체적으로 매각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도 "예비입찰제안서 제출 후 진행되는 실사 과정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최종 인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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