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6억 그칠 것” vs 2710억 간다”…일회성 이익 끝난 삼성SDI, 4분기 전망 제각각

입력 2026-10-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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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4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증권가의 시각이 갈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대규모 일회성 보상금이 4분기에는 사라지면서 증권사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저 1046억원에서 최고 2710억원으로 최대 2.6배 벌어졌다. 유럽 전기차(EV) 시장 판매 부진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확대 중 어느 요인이 4분기 손익에 더 큰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 결과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6856억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913억원을 113.2% 웃돌았다.

실적 호조 주된 배경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종료 및 북미 고객사의 구매 물량 축소에 따른 일회성 보상금 수취다. 증권가에서는 보상금 유입액에서 ESS·소형전지 관련 품질 충당금을 차감한 순일회성 이익이 2000억~3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보상금 효과를 제외하면 3분기 자동차 전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5~19% 감소했다.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는 4분기 영업이익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곳은 △키움증권 1046억원 △대신증권 1324억원 △신한투자증권 1632억원 △NH투자증권 1820억원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주요 고객사 연말 재고 조정 여파로 자동차 전지 매출이 감소하고, 일회성 보상금 제거와 EV 가동률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8월 기준 유럽 주요 고객사 내 삼성SDI 배터리 점유율은 스텔란티스 3%, BMW 12%로 하락했다. 유럽 공장 가동률은 50%대에 머물러 있다. 대신증권과 IBK투자증권은 보상금이 빠진 자동차 전지 사업부가 4분기에 1240억~135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진투자증권 2710억원 △유안타증권 2666억원 △iM증권 2270억원 △SK증권 2214억원은 4분기에도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 AI 데이터센터향 ESS와 서버용 배터리백업유닛(BBU) 출하 증가가 전기차 부문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근거에서다.

삼성SDI는 10월부터 미국 스타플러스에너지(SPE) 공장에서 ESS용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12월부터 완제품인 SBB(삼성배터리박스) 형태로 고객사 납품을 시작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4분기 ESS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7% 증가한 1조9000억원으로 자동차 전지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며 "전사 영업이익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도 85%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도 3분기 1225억원에서 4분기 1881억~21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수주 잔고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삼성SDI는 10월까지 누적 6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ESS 수주를 확보해 미국 SPE와 울산 라인의 2028년 가동 물량을 모두 채웠다. 연말까지 누적 수주 목표를 120GWh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췄고, GM 지분을 전량 인수한 미국 시너지셀즈를 통해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LFP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다만 단기 이익 체력에 대한 추정치 차이로 이날 리포트를 발간한 10개 증권사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 65만원과 키움증권 67만원부터 SK증권 81만원과 유안타증권 91만3000원까지 최대 26만3000원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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