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고 4조3073억원 '역대 최대'…호반그룹 편입 이후 4배 확대
HVDC·해저케이블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너지 고속도로 사업도 정조준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초고압케이블 수주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수주잔고도 4조3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대한전선은 2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3조4584억원, 영업이익 15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78.6% 증가한 규모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286억원을 약 18% 웃돌았다. 누적 매출 역시 지난해 연간 매출 3조6360억원의 95%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은 1조1764억원, 영업이익은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4.5% 증가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조92억원을 기록한 이후 4개 분기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케이블 수요 증가가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
수주잔고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대한전선의 3분기 신규 수주는 8090억원이며, 누적 수주잔고는 4조3073억원으로 집계됐다. 호반그룹 편입 직후인 2021년 말과 비교하면 4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실적 성장에는 초고압 및 해저케이블을 비롯해 산업전선, 통신케이블 등 주요 사업 전반의 성과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서 확보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대한전선은 이날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분기 실적과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최근 미국과 독일, 호주 등 주요 시장에서 거둔 수주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 전략을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전력망 구축 사업의 수주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